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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카탈루냐 전 수반 체포영장 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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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법원, 카탈루냐 전 수반 체포영장 발부

입력
2017.11.03 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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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출석한 다른 수뇌부 8명도 구속

분리독립세력 궁지… 선거출마 불투명

2일 스페인 마드리드형사법원에 반역죄 혐의를 받고 있는 호르디 투룰(오른쪽 두 번째) 전 대변인 등 최근 해산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 7명이 출두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2일 스페인 마드리드형사법원에 반역죄 혐의를 받고 있는 호르디 투룰(오른쪽 두 번째) 전 대변인 등 최근 해산된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 7명이 출두하고 있다. 마드리드=AP 연합뉴스

카탈루냐 분리ㆍ독립운동을 이끌다 스페인 중앙정부로부터 해임되자 벨기에로 건너가 검찰 소환에 불응하고 있는 카를레스 푸지데몬 전 자치정부 수반에 대한 체포영장이 2일(현지시간) 발부됐다. 카탈루냐주 자치정부가 해산되기 직전까지 활동했던 다른 수뇌부들의 구속영장도 스페인 법원은 발부했다. 분리ㆍ독립운동 주도 세력이 점점 궁지에 몰리고 있는 모습이다.

APㆍAFP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인 검찰은 이날 마드리드 형사법원에 유럽연합(EU) 회원국인 벨기에에 머물고 있는 푸지데몬을 강제구인할 수 있는 EU 체포영장 발부를 요청했으며, 곧이어 법원은 이를 발부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EU 사법공조 체제에 근거, 벨기에 수사당국에 그의 체포 및 송환을 요청할 수 있게 됐다. 푸지데몬은 자신을 비롯한 자치정부 수뇌부의 반역죄 예심을 맡고 있는 마드리드형사법원에 이날 출석하라는 명령을 받았으나 응하지 않아 왔다.

앞서 그는 지난달 31일 EU 본부가 있는 벨기에 브뤼셀 프레스클럽에서 회견을 열고 자신의 스페인 중앙정부의 반역죄 적용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면서 “공정한 사법 절차가 보장되면 즉각 귀국하겠다”고 밝혔다. 일각에서 제기된 자신의 ‘정치적 망명설’을 부인한 그는 스페인 정부가 제시한 조기 지방선거와 관련, “온 힘을 다해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찰이 조만간 체포 수순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가 선거에 출마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법원은 또, 이날 마드리드형사법원에 출석한 오리올 훈케라스 전 부수반과 호르디 투룰 전 대변인 등 다른 전직 카탈루냐 자치정부 수뇌부 8명의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검찰은 이들에 대해 국가에 대한 반역과 선동 교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었다.

김정우 기자 woo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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