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강민혁의 사랑이 하지원의 암을 이겼다.
2일 밤 10시 방송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는 송은재(하지원 분)가 암의 한 종류인 골육종을 판정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송은재는 다리 고통을 호소하면서 사무장(김광규 분)에게 엑스레이를 받은 후 골육종임을 의심했다. 그는 동료에게 자신의 자료를 임상실험 대상자의 것인냥 가져가 진짜 골육종인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다. 검사 결과 골육종이었으며, 폐까지 전이됐으면 생존율은 절반으로 떨어지는 상황이었다.
송은재는 암 치료를 위해 거제를 떠났다. 암인줄 몰랐던 곽현(강민혁 분)의 송은재가 한 달이 넘도록 연락이 안 되자 걱정했다. 곽현은 우연히 사무장의 컴퓨터를 확인하던 도중 송은재의 의료기록을 보고 그의 병을 알게 됐다.
송은재가 있는 병원을 알아낸 곽현은 곧바로 그를 찾아갔다. ‘면회사절’에 또 자신을 가두고 있는 송은재를 보면서 곽현은 안타까움에 말을 잇지 못했다. 잠에서 깨어난 송은재는 “못 본 걸로 해 달라. 이만 가 달라”고 소리쳤고, 곽현은 “어떻게 나한테 이럴 수 있냐”라며 서운해 하다가 상태가 급히 안 좋아진 송은재의 모습을 볼 수밖에 없었다. 곽현은 “원하는 대로 해줄테니까 거기서 나오기만 해라. 차가운 데서 그러지 말고”라고 이야기 했다.
이윽고 송은재가 문을 열었고, 곽현은 “고맙다. 잘 했다”라며 한 영상을 보여줬다. 그가 들고 온 영상에는 그동안 송은재가 치료했던 환자들의 진심어린 메시지가 담겨 있었다. 그들은 송은재에게 “돌아 와라. 우리 모두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곽현은 “돌아가서 같이 싸우자. 당신 위해서 그러는 거 아니야. 당신 없으면 내가 안 되겠어. 당신 옆이 내 자리다. 여기서 밀어내지 말라.
결국 송은재는 의사로 병원선에 돌아왔다. 송은재는 “혼자라도 좋다고 생각한 시간이 있었다. 기대고 의지하는 걸 부끄럽게 여긴 날도 있었다. 이제 난 휘청일 때마다 그가 날 잡아주는 걸 부끄러워 하지 않는다. 살아가는 동안 우리는 여러 번 길을 잃을 것이다. 그때, 부디 옆을 보아주시길. 흔들리는 당신을 꿋꿋이 지탱해줄 그가 있을 것이니.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수 있다. 사랑의 힘을 믿고. 고작 사랑이지만 그래도 사랑이니까”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곽현의 어깨에 기댔다.
이주희 기자 lee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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