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점보스/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가스파리니 36점’ 대한항공, 풀세트 접전 끝에 한국전력 제압
대한항공이 한국전력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승리를 거두며 지난 경기 완패의 아픔을 깨끗이 씻어냈다.
대한항공은 2일 오후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33-35, 25-20, 24-26, 25-18, 15-1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시즌 3승 2패로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2연패(2승 3패)를 기록하게 됐다.
대한항공은 지난 28일 KB손해보험에 0-3으로 완패하면서 분위기가 침체됐지만 이날 값진 승리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대한항공 외국인선수 가스파리니(33)가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인 36점을 올리며 수훈 선수가 됐다.
양 팀은 1세트 초반부터 팽팽한 양상으로 공방전을 펼치며 승부를 듀스로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듀스 상황에서 펠리페(29)와 전광인(26)이 차곡차곡 득점을 올리며 1점 차 리드를 지켰다. 그러나 세트 승리를 결정지으려는 순간마다 대한항공은 악착같이 따라붙으며 점수는 무려 34-33까지 이어졌다. 1세트가 시작된 지 45분 만에 마지막 대한한공 곽승석(29)의 오픈 공격을 ‘노장’ 윤봉우(35)가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세트를 마무리 했다.
한국전력이 1세트를 따내자 장내는 마치 경기에서 승리한 것처럼 환호성으로 떠나갈 듯 했다. 펠리페는 1세트에만 9득점(공격성공률 35%)을 올리며 전 경기 부진을 털어냈다. 대한항공 가스파리니 역시 10점(43%)을 기록하며 화력을 뿜었다.
대한항공은 아쉬운 1세트 패배를 2세트에서 곧바로 만회하며 세트스코어 1-1로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2세트에서도 가스파리니가 펄펄 날았다. 가스파리니는 8점(53%)을 기록하며 대한항공 공격을 이끌었다. 곽승석도 5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대한항공은 2세트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갔고 25-20로 세트스코어를 손쉽게 얻어냈다. 이어진 3-4세트에서는 사이좋게 승리를 나눠가지며 경기는 마지막 5세트로 향했다.
최종 5세트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쪽은 대한항공이었다. 대한항공은 승부처마다 전광인의 실책을 유발시키며 승기를 굳혔고 최종 스코어 3-2로 값진 승리를 얻어냈다.
수원=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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