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인삼공사 오세근/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안양 KGC 인삼공사가 2연승을 달리며 '5할 승률'로 공동 3위 그룹에 합류했다.
KGC인삼공사는 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T와의 경기에서 81-66의 대승을 거두며 시즌 4승(4패)째를 신고했다. 승률 5할을 맞추면서 순위도 8위에서 공동 3위로 수직 상승했다.
트리플더블을 달성한 오세근(30)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초반부터 KGC인삼공사의 일방적인 흐름이 펼쳐졌다. KGC는 1쿼터 중반이 지날 때까지 KT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으면서 12-0으로 앞섰다. 1쿼터 5분19초를 남기고서야 KT 리온 윌리엄스의 득점을 허용했지만 4분9초를 남기고 김기윤이 2점슛을 성공하면서 다시 14-2로 달아났다. 1쿼터를 마칠 때는 23-6으로 점수 차는 17점까지 벌어졌다. 오세근은 1쿼터에만 어시스트 4개를 기록하는 등 공격에 힘을 보탰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KGC인삼공사는 단 한 번도 흐름을 내주지 않고 KT를 압도했다. KGC인삼공사는 25-9로 앞선 2쿼터 중반 13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38-9까지 달아났다. 오세근은 2쿼터까지 8득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을 18-50으로 뒤진 채 마친 KT는 3쿼터 들어 22점을 올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점수 차는 너무 많이 벌어져있었다. KT가 어렵게 따라가는 점수를 내면 KGC인삼공사는 더 멀리 도망갔다. KGC인삼공사는 4쿼터에 26득점을 넣으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세근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기고 10번째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트리플더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날 오세근은 14득점 10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올렸다.
데이비드 사이먼은 32점으로 양 팀을 통 틀어 최다득점을 기록했다.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경기 후 "최근 휴식일 동안 2년 간 해왔던 디펜스가 무너진 부분에 대해서 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는데 거기에 따라 준 것 같다"면서도 "조금 더 적극적인 디펜스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근의 트리플더블에 대해서는 "세근이는 항상 리바운드, 어시스트를 다 해주는 선수다. 오늘은 더 많이 나온 것 뿐이다"며 "(4쿼터 후반에) 어시스트가 하나 부족해서 트리플더블 기록을 챙겨주려고 하다 보니 공격을 너무 막하긴 했다"고 말했다.
, 2연패에 빠진 KT는 10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KT는 1쿼터에서 19번의 슛을 시도해 단 3번 성공하는 등 야투 성공률이 16%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초반 흐름을 KGC인삼공사에 넘겨 주면서 경기 내내 끌려갈 수밖에 없었다. 조동현 KT 감독은 경기 후 "초반에 상대 압박에 밀려서 주도권을 내준 게 패인이 됐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원주종합체육관에서는 원주 DB가 창원 LG를 연장 접전 끝에 102-98로 이겼다.
안양=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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