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보행혁신 ‘자동인식 신호기’ 개발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보행혁신 ‘자동인식 신호기’ 개발

입력
2017.11.02 18:01
0 0

유니시큐 “악천후도 감지능력 탁월

한 곳당 연 4억 사회손실비용 절감”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유니시큐 제공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 ㈜유니시큐 제공

횡단보도에서 길을 건너려는 보행자가 있을 때만 ‘파란불’이 켜지는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가 개발돼 보행자 편의를 높이고 교통소통 효과도 기대된다. 보행자가 없어도 무한 반복되는 기존 시스템의 사회적 손실비용을 줄이고 무단횡단 사고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울산에 본사를 둔 ㈜유니시큐(대표 정선애)는 최근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제1회 월드 스마트시티 위크(WSCW)에서 ‘스마트 횡단보도 보행자 자동인식 신호기’를 공개했다.

‘적외선 어레이 센서를 적용한 보행자 자동 탐지 및 자동인식 기능’이 적용된 이 교통신호기는 중소기업청 ‘성능인증(제25-135호)’과 조달청 ‘조달우수제품인증(지정번호2017008)’을 받았다. 횡단보도 통행자와 일반 보행자를 구분할 수 있어 시간ㆍ기능별로 조절 가능한데다, 한적한 도로뿐 아니라 도심도 설치가 가능하다. 상시 CCTV 역할은 물론 다양한 통신수단으로 시스템을 공유, 정보도 제공할 수 있다.

이동 물체와 주ㆍ야간, 눈, 비, 안개, 바람 등 다양한 악천후에도 100% 감지할 수 있어 올해 7월 조달나라장터 종합쇼핑몰에 3자단가계약물품(22987601)으로 등록되기도 했다.

유니시큐 관계자는 “해외 제품을 테스트 해본 결과 날씨 등 환경이 변하면 인식이 안 되는 등 성능이 현저히 떨어졌지만 이 제품은 경찰청이 요구하는 검지율 99%이상, 보도 통행자 감지율 95% 이상의 표준지침을 넘어서는 100% 감지율을 자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스템은 횡단보도 통행자로 인식되면 “잠시만 기다리시면 보행자 신호가 들어옵니다”란 안내멘트와 함께 램프에 불이 반짝이고 약 7초 후 보행자 신호가 들어온다. 이때 “좌우를 살피고 안전하게 건너 가세요”란 멘트가 나온다. 또 무단 횡단자나 보행자가 갓길에 서 있을 경우 “위험하오니 뒤로 물러 서 주세요”라는 멘트가 나와 사고도 막아준다.

사회적 비용 절감 효과도 상당하다. 도로교통공단 교통과학연구원 연구자료에 의하면 한 곳당 연간 4억원 정도(연료비+매연+시간낭비)의 사회적 비용이 절감된다. 이용자가 없을 때는 차량 주행신호만 주기 때문에 지나가는 차량의 신호 위반율이 현저히 줄어들고, 횡단보도를 건널 때만 즉시 보행신호를 요청, 무단 횡단자가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유니시큐 관계자는 “김해시 L아파트의 경우 매년 4~5회 이상 발생하던 횡단보도 사고가 2015년 6월 이 시스템을 설치한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여러 장소에서 시범 설치한 이후 효과가 입증되면서부터 전국 지자체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영국, 호주 등은 이 시스템을 모든 횡단보도에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돼 해외 시장에서도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교통안전에 관련된 솔루션을 기반으로 무인교통단속장비(과속, 신속위반, 구간단속)장비를 생산하고 있는 이 회사는 2010년 창업해 현재 U-Transportation 분야의 지능형교통 관련 특허기술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