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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화성-14형’ 개량형 개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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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ICBM ‘화성-14형’ 개량형 개발 중”

입력
2017.11.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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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일본 도쿄의 한 조선학교에서 학생들이 카드섹션으로 북한기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지난 9월 일본 도쿄의 한 조선학교에서 학생들이 카드섹션으로 북한기 모양을 만들어 보이고 있다. AP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7월 시험 발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4형’(KN-20)의 개량형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방송이 1일(현지시간) 미 당국자들을 인용해 북한이 미사일 핵연료, 발사대, 유도ㆍ타격시스템에 걸쳐 개량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최대한 빨리 핵ㆍ미사일 공격 능력을 향상하려는 북한 김정은 정권 노력의 일부일 뿐이라고 당국자들은 덧붙였다. 지난달 11일 일본 아사히신문도 북한 정세에 정통한 서울의 군사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사거리 약 1만3,000㎞인 화성-14형을 개량한 신형 미사일을 개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CNN은 이 같은 소식을 전하며 북한의 미사일 개발 위협이 위험 수위에 오르는 시기를 재계산하는 동시에 미국의 군사대응 옵션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이 대기권 재진입 능력을 갖춘 핵탄두 개발과 사거리 능력 연장 등의 기술을 높이는 데 진전을 이룬 사실 또한 북한의 위협이 더 시급해졌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해석했다.

미 당국자들은 북한 핵ㆍ미사일 프로그램 가속화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외교해법을 놓지 않으면서도 북한 위협에 대한 우려를 공개적으로 드러내는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조지프 던퍼드 미 합참의장은 최근 의회 청문회에서 “북한은 시급함 측면에서 오늘날 가장 큰 위협을 제기한다”고 밝혔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도 “북한은 불필요한 불법 미사일ㆍ핵무기 프로그램으로 이웃 국가와 전세계에 위협을 가속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와 함께 미 당국자들은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이 무너져 주민 수백명이 숨졌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를 일축했다. 다만 해당 지역에 어떤 피해가 있었는지 미 정보기관이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garden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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