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영민 주중대사는 2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봉합한 한중 간 공동 발표와 관련 “이면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노 대사는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양보할 수 없는 전제 조건이 구두든 문서든 이면 합의를 남길 수는 없는 것이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사드가 중국이나 러시아 등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다는 기술적인 보증과 지리적인 한계에 대해 지속해서 설명했고 중국이 이에 납득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의 내달 방중 가능성을 두고 노 대사는 “현재 상의 중이고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석 여부에 대해서도 “그렇게 되면 동북아 평화정착에 더할 나위가 없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이 이번 공동 문건에 양해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미국과 긴밀히 협조해 그 부분에 대해 상의했으며 미국도 환영했다”고 노 대사는 강조했다.
한편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 중국을 찾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이달 중순 중국을 찾아 문 대통령의 방중 일정과 의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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