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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포 몰아넣은 ‘터미널 괴담’… 경찰 확인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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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공포 몰아넣은 ‘터미널 괴담’… 경찰 확인해 보니

입력
2017.11.02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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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기사와 관계 없는 사진입니다.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서 퍼져 논란이 됐던 이른바 ‘광천터미널 괴담’에 대해 경찰이 “확인 결과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는 입장을 내놨다. 광주지방경찰청은 2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해명문을 올리고 소문의 진화에 나섰다.

광주경찰청은 2일 SNS 목격담을 바탕으로 광천터미널 폐쇄회로(CC)TV 분석, 탐문, 잠복수사를 했으나 범죄 관련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광주경찰청은 2일 SNS 목격담을 바탕으로 광천터미널 폐쇄회로(CC)TV 분석, 탐문, 잠복수사를 했으나 범죄 관련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밝혔다. 광주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앞서 한 모바일 콘텐츠 업체는 지난달 한 여성 네티즌이 광주종합버스터미널(광천터미널)에서 겪었다는 오싹한 경험담을 독자 투고 형식으로 소개했다. 이 터미널 흡연실에 가면 남성 2명이 혼자 있는 여성들에게 다가가 “내 담배와 바꿔 피우자”고 말하는데, 이게 인신매매 수법일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었다.

이 이야기는 SNS에서 ‘광천터미널 괴담’이라는 제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특히 몇몇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비슷한 경험담이 속출하자 수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광주경찰청은 이들 목격담을 바탕으로 광천터미널 폐쇄회로(CC)TV 분석, 탐문, 잠복수사를 했으나 범죄 관련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 했다고 전했다. 광주경찰청은 “이 괴담이 더 이상 온라인에서 확대ㆍ재생산되지 않도록 사실이 아님을 안내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동서울터미널 괴담’이라는 제목으로 한 남성이 이 터미널 남자화장실에 몰래 숨어 다른 남성들의 생리 현상 장면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하고 음란행위를 한다는 글이 SNS에 퍼졌다. 경찰 조사 결과, 이는 일정 부분 사실이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동서울터미널 3층 남자화장실 양변기 칸에서 옆 칸 남성을 몰래 촬영한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현장 체포했다고 지난달 24일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개인 소장 목적으로 찍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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