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원회/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김호곤(66) 대한축구협회(KFA) 기술위원장 겸 부회장이 내년 러시아월드컵을 약 7월 앞두고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일 오후 “김 위원장이 고심 끝에 기술위원장과 부회장직에서 사퇴했다”고 공식 입장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6월 26일 정몽규(55) 대한축구협회장으로부터 부회장과 더불어 기술위원장 겸직을 임명 받은 뒤 495일 만에 스스로 옷을 벗게 됐다.
김 위원장은 협회를 통해 자진 사퇴 이유를 전했다. 그는 “대한축구협회와 우리 대표팀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판단했다. 외국인 코치를 영입하는 업무도 거의 끝났기에 기술위원장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도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었다”고 설명했다. 신태용(47) 감독을 보좌할 외국인 수석코치로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70), 피치컬 코치 하비에르 미냐노(50)와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축구 발전과 대표팀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미흡한 점이 많았다. 당초 계획대로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지만, 후임 기술위원장과 우리 대표팀이 심기일전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확신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월드컵을 향한 대표팀의 여정에는 수많은 난관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국민들의 뜨거운 성원만 있다면 충분히 이겨낼 것입니다. 저 역시 보이지 않는 곳에서 더 열심히 응원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의 부회장과 기술위원장직 동반 사퇴로 추후 기술위원장 영입이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11월 중으로 콜롬비아(10일), 세르비아(14일)와 평가전을 치르며 12월에는 러시아월드컵 본선 조 추첨 및 대표팀 동계 전지훈련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로써 감독을 영입하거나 경질하고 대표팀 경기력을 총괄하는 기술위원회의 수장 자리를 놓고 인사 영입이 속도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다행히 부회장직에는 김 위원장 이외 이용수(58), 조병득(59) 등 4명의 부회장이 자리하고 있기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차기 기술위원장에 대해서 일단 특별히 결정된 것은 아직 없다. 다음 주 중에 인사 개편이 있을 예정이다. 기술위원장 후보 명단이 아직 명확히 윤곽이 드러난 것은 없지만 인사 개편과 함께 발표가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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