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사망… 용의자 도주해 불안 증폭
컬럼바인고교 총기 참사 현장과 지척
미국 콜로라도주 소도시 손턴의 한 월마트 매장에서 1일(현지시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졌다. 전날 뉴욕 맨해튼 트럭 테러의 충격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총기 범죄가 일어나면서 현지 주민들은 공포에 떨고 있다.
ABC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30분쯤 콜로라도 주도 덴버에서 북동쪽으로 16㎞ 떨어진 손턴 시내 월마트 슈퍼센터 매장 안으로 총격 용의자 한 명이 들이닥쳤다. 이 용의자는 즉시 매장을 향해 총을 난사했고, 총탄에 맞은 남성 2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총성이 들리자 매장 안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몸을 피하려는 고객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부상한 여성 1명도 병원으로 옮기는 도중 숨졌다”고 말했다. 한 목격자는 “30여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증언했다.
용의자는 범행 직후 현장을 벗어나 도주 중이다. 경찰은 매장 주변의 폐쇄회로(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범인의 행방을 쫓고 있다. 손턴은 인구 12만명 정도의 소도시로 1999년 13명의 목숨을 앗아간 컬럼바인고교 총기 난사 사건 현장, 리틀턴에서 불과 37㎞ 떨어져 있다.
김이삭 기자 hir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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