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차 중앙분리대 충돌, 절삭유 적재물 쏟아져
인근 차량 10대 불길 휩싸이며 일대 아수라장
2일 오후 1시 2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터널 앞에서 5톤 화물차가 중앙분리대를 들이받고 적재물이 도로에 쏟아지며 차량들과 부딪혀 폭발,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사고 당시 영상을 보면 현장 일대가 시커먼 연기로 뒤덮이고 도로 곳곳에 불에 탄 차량이 발견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경찰은 폭발을 일으킨 화물차 적재물을 절삭유로 추정하고 있다. 절삭유는 금속 재료를 자를 때 사용하는 윤활유의 일종이다.
이 사고로 화물차 운전자 등 3명이 숨지고 5명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당초 사망자를 4명으로 파악했지만 이 중 사체 1구는 애완견으로 추정하고 있다. 애완견은 불에 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상태로 알려졌다.
이날 폭발로 인해 화물차 2대, 승용차 8대 등 총 10대가 전소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소방차 등 장비 26대와 구조인원 60여명을 동원해 이날 오후 2시쯤 진화했다. 경찰은 사고 직후 도로를 통제했다가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차량 소통을 재개시켰다.
경찰은 브레이크 파열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창원=정치섭 기자 sun@hankookilbo.com, 전혜원 기자iamjh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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