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그맨 유재석(45)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행사에서 주최 측의 미숙한 진행으로 현장이 엉망이 되자 대신 사과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유재석은 지난 1일 인천대교 톨게이트 앞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국내 성화봉송 첫째 날 행사에서 피겨스케이팅 선수 유영(13)에 이어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하지만 행사장은 취재진, 시민, 후원사 관계자들이 뒤섞이며 봉송로가 막히는 등 아수라장이 연출됐다. 결국 성화를 건네 받은 유재석은 주최 측 통제에도 불구하고 혼란한 상황이 계속되자 “죄송하다”며 주변에 대신 사과의 말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날 행사를 총괄한 올림픽 조직위의 미숙한 진행을 비판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대체 왜 이렇게 통제하는 사람이 적은 거냐”며 “이게 무슨 봉화식이냐. 그냥 사람들이 연예인 구경하러 온 것 같다”는 쓴 소리를 남겼다. “시민들이 아니라 취재경쟁으로 기자들이 길을 막은 건데 무슨 소리냐”는 반응도 있었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총 거리 2,018㎞로 주자 7,500명이 참가하는 이번 성화봉송은 내년 2월 9일까지 총 101일 동안 진행된다. 양원모 기자 ingodzo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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