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전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차범근(64) 전 축구대표팀 감독이 위기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고언을 남겼다.
차 전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분데스리가 레전드투어 IN 코리아' 공식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그는 "축구선수 차범근이라는 이름으로 소개하기 민망하다. 한국 축구의 현실 앞에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차 전 감독은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짚으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이제 한국축구는 아시아의 최강이던 과거의 위상은 사라졌다”며 "중국 축구는 엄청난 힘으로 세계를 향하고 있다. 그 어마어마한 투자는, 사실 한국은 불가능한 일이다. 반면 일본은 오래 전부터 선진 시스템을 배웠다. 이제 미래의 선수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시스템은 이제 안정화 단계에 왔다"고 비교했다.
또 "언제까지 히딩크 감독을 그리워하고, 외국인 감독이 와야 한다고 생각하는가"라며 "당장 탁월한 지도자를 키워내지는 못하겠지만, 우수한 지도자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스템 구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한편 분데스리가 레전드 투어는 오는 11월 2일부터 4일까지 한국에서 개최된다. 차 전 감독은 분데스리가 레전드 자격으로 이번 행사와 함께 한다. 4일 서울월드컵 경기장 팬타지움에서 독일프로축구연맹이 주최하는 분데스리가 뷰잉파티에 참석해 토크쇼, 경기 시청, 사인회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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