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주혁이 세상과 작별했다.
김주혁의 발인식이 2일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앞서 오전 10시 장례식장 1층 영결식장에서 김주혁의 유족, 지인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고인과 KBS2 '1박2일'을 함께했던 유호진 PD, 개그맨 김준호, 가수 김종민, 데프콘이 영결식에 앞서 식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1박2일'을 함께했던 가수 정준영은 '정글의 법칙' 촬영으로 비보를 늦게 접하고 고인의 마지막길을 함께하지 못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영결식 후 오전 10시40분께 유족 및 지인들은 운구를 차량에 싣기 위해 장례식장을 빠져나왔다. 운구 차량 뒤, 연인이었던 배우 이유영이 가장 앞에서 고인을 배웅했다.
그 뒤를 약 80여 명의 동료, 관계자들이 따랐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김종도 대표를 비롯해 배우 김지수, 정진영, 문근영, 데프콘, 차태현, 김종민, 오지호, 유준상, 김준호, 이준기, 박건형, 황정민 등이 조용한 눈물로 명복을 빌었다. 발인식은 고요했다.
장지로 향하는 동료들도 버스에 몸을 실었다. 51분께 운구 차량이 장례식장을 빠져나갔다. 고인의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다.
김주혁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27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다.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고 2시간 만인 저녁 6시3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따르면 김주혁의 직접 사인은 두부손상이다. 정확한 사망 경위를 알기 위한 부검 정밀 검사에는 일주일 가량 시간이 소요될 예정이다.
김주혁은 故김무생의 아들로 지난 1998년 SBS 8기 공채탤런트로 데뷔했다. 김주혁은 생전 배우로 선 굵은 연기를 펼쳐는 한편 KBS2 예능 '1박2일'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친숙한 이미지로 다가섰다. 최근 영화 '공조', tvN 드라마 '아르곤'에 출연했으며 이미 촬영을 마친 영화 '흥부', '독전'(가제)이 유작으로 남았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연예관련기사]
[Hi #현장]故 김주혁 발인 엄수…이유영-'1박'팀 눈물의 배웅(종합)
정준영 측 "해외서 '정글' 촬영 중…김주혁 조문 불투명"
슬픔 가득한 故김주혁 빈소...일반 조문객 위한 분향소 논의
국과수, 김주혁 부검 결과 발표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
'1박2일' 측 "충격적 비보...깊은 애도 표한다"(공식)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