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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의장에 제롬 파월 지명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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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준의장에 제롬 파월 지명 통보”

입력
2017.11.02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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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당국자 인용 보도

제롬 파월 연준 이사. AP 연합뉴스
제롬 파월 연준 이사. 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차기 의장으로 제롬 파월(64) 현 연준 이사를 지명키로 하고 파월 이사에게 통보했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가 부양과 경제 성장을 위해 저금리를 주장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그간 점진적 금리 인상을 펴온 연준의 통화정책을 지지한 ‘비둘기파’ 제롬 파월 이사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돼왔다.

한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파월 이사와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카드'를 최종 결정한 것은 지난 주말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일 오후(한국시간 3일 오전) 차기 의장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월 이사는 공식 지명 후 상원 인준청문회를 통과하면 재닛 옐런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내년 2월부터 4년간 연준을 이끌게 된다. 조지타운 로스쿨을 나온 변호사 출신인 파월 이사는 투자은행에서 일하면 실물 경제를 경험했고 조지 H.W 부시 정부에서 재무부 차관을 지낸 뒤 2012년 연준 이사로 합류했다. 그는 옐런 의장과 같은 '비둘기파'로 분류돼, 시장의 충격을 줄이기 위해 기존 연준의 점진적 금리 인상 정책의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파월 이사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1979년 이후 30년 만에 경제학 박사 학위가 없으면서 연준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워싱턴=송용창 특파원 hermee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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