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드라마 '청춘시대2'는 배우 손승원의 매력을 차분히 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 지난 시즌 짧은 분량에도 대중의 마음을 훔쳤던 그는 이번에도 역시나 싶을 만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이상적인 '남사친'을 연기한 손승원은 박은빈과의 케미스트리를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주목받았다.
Q. '청춘시대' 시즌2에서 비중이 많이 늘었는데. 예상한 부분인지.
"처음 캐스팅 제의를 받았을 때는 지난 시즌과 비슷한 분량이라 생각했어요. 대본을 받았는데 분량이 지난 시즌에 비해 10대 이상은 늘었더라고요. 깜짝 놀랐죠. 처음에는 부담도 많이 되고 긴장되더라고요. 아무래도 이번 시즌에서 송지원의 이야기가 중심이 됐고 그래서 제 분량이 늘었다가도 생각했어요. 힘주고 욕심부리면서 연기하면 조화가 깨질 거니까 옆에서 지원이를 잘 받쳐주자 생각했죠."
Q. 이상적인 남사친 캐릭터로 사랑받았다.
"모든 걸 다 해주고 같이 따라 다녀주는 남사친은 사실 흔하지 않은 것 같아요. 남자친구도 아니고. 성격상 사실 그런 편은 아니에요. 송지원에게 거절 당할까 봐 고백하지 못하는 인물이었는데 저와는 다른 편이었죠."
Q. 실제 모습과 비슷했던 점은?
"장난기 가득하고 허당기가 좀 있는 게 비슷했던 거 같아요. 저도 남자친구들과 있을 때는 장난기가 많거든요. 여사친은 사실 없어요. 성격상 남자인 친구들이 더 편하고 잘 어울리게 되더라고요. 여자들 앞에서는 조용하고 무뚝뚝한 성격이에요."
Q. 에필로그서 박은빈의 남편으로 등장했다.
"처음에는 감독님이 에필로그 남자 연기를 제게 제안하셨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박은빈의 남편이 아닌 그냥 남자 역할이었고, 종방연 때 작가님에게 물어보니까 제가 남편 역할이 맞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때 알게 됐죠. 시즌2에서 확실한 결말을 맺고 끝난 건 사실 없어요. 그래서 시즌3이 나온다면 두 사람의 멜로나 행복했던 시절 등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까요. 은빈이와 같이 나온다면 저는 시즌3에 함께하고 싶어요."
Q. 박은빈과의 케미스트리가 좋았다.
"저도 그렇고 은빈이도 그렇고 차분하고 조용한 성격이에요. 그래서 더 반대 인물을 했을 때의 희열감을 느꼈죠. 은빈이가 야한 농딤이나 애교를 부리면 웃음 참느라 힘들었어요. 특히 은빈이 애교가 너무 웃기고 귀엽더라고요."
Q. 송지원 캐릭터가 실제 이상형과 비슷한지.
"재밌고 평상시에 에너지 밝고 이런 면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밝은 에너지를 주는 사람이 좋거든요. 그런 점에서 송지원은 제 이상형과 가깝죠. 또 박은빈씨 역시 매력이 정말 많아요. 어떤 면에서는 송지원과 비슷한 점도 많죠. 가장 큰 매력은 두뇌가 명석하고 똑똑한 배우라는 거죠. 너무 똑똑해서 대화하거나 할 때 단어 선택에 놀랄 때가 많아요."
Q. 그동안 선하거나 성숙한 인물을 자주 보여줬다.
"이미지가 세지 않은 편이어서 그런지 소년 같거나 부드러운 역할을 많이 했어요. 욕심 같아서는 상반되는 인물을 보여주고 싶기도 해요. 스릴러 장르나 악역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또 로코 장르도 해보고 싶어요. 친구같이 장난치고 사랑에 빠지는 그런 인물이요."
Q. 차태현, 송중기, 박보검 등 회사에 쟁쟁한 선배들과 후배들이 함께 한다.
"부담감은 없어요. 든든하고 영광이죠. 대단한 선배들이 회사에 있다는 것 자체가 자극이 많이 돼죠. 선배들을 보며 저 역시 잘 따라가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도움도 많이 받고요."
Q. 입대에 대한 부담감이 있을 텐데.
"워낙 활동을 일찍 시작했어요. 일 욕심이 많아서 군입대를 더 미뤘던 거 같아요. 내년에 입대하냐고들 하시는데 아직 정해진 건 없어요. 좀 더 열심히 기반을 쌓고 입대하고 싶은 마음이 커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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