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라운드가 시작되기도 전부터 갤러리들의 관심이 뜨겁다.
대회 연습라운드가 진행된 1일 경기 여주 블루헤런 골프클럽은 이른 아침 쌀쌀한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수십 명의 갤러리들이 모여들었다. 특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슈퍼루키’ 시즌을 보내고 있는 박성현(24ㆍKEB하나은행)이 큰 관심을 모았다. 이 대회는 지난해부터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연습라운드를 갤러리들에게 개방해 골프 팬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선수들의 연습을 지켜보고 기념 촬영을 할 수 있게 했다.
오전 8시 30분 시작된 연습라운드에 모여든 갤러리들은 10번홀, 1번홀 티잉 그라운드 주변에 조성된 하이파이브 존에서 선수들과 손뼉을 마주치며 환호했다.
앞서 오전 7시50분부터는 박성현, 이정은(21ㆍ토니모리), 고진영(22ㆍ하이트진로), 김하늘(29ㆍ하이트진로) 등 주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포토콜이 진행됐다. 그런데 바로 이 행사부터 수십 명의 팬들이 선수들을 따라다니며 응원에 나섰다. 포토콜 행사 시작 시간은 팬들에게는 따로 공지가 되지도 않는 일정이었다.
대회 관계자는 “포토콜 행사부터 이렇게 많은 팬이 온 것은 사실상 처음”이라며 “아무래도 박성현의 팬들이 많은데 역시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박성현 역시 “이렇게 많이 오셔서 응원해주시는데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각오를 더욱 다졌다.
이날 참가 선수와 가족들이 함께하는 패밀리 골프 대항전도 펼쳐졌다. 이번 이벤트에서는 고진영, 김하늘, 박유나(30) 등이 가족들과 함께 2인1조를 구성해 4개 홀을 포섬 방식으로 경기를 치렀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회가 진행된 끝에, 김하늘 부녀가 2오버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늘은 “작년에 꼴찌를 했는데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고 아버지와 함께하는 자리라 더 의미가 깊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은 2일부터 나흘간 공식 라운드가 펼쳐진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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