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세상이 바르게 변해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설립한 ‘오바마 재단’이 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첫 공식 행사를 개최했다. 국제사회 리더와 유명 인사들이 대거 모습을 드러낸 행사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세상의 바른 변화를 촉구했다.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틀간 일정으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오바마 재단 서밋’ 행사에는 미국 내 도시와 해외 60개국 참가 신청자 500명이 참석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중앙무대에서 부인 미셸, 영국 해리 왕자 등과 참가자들을 맞았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환영사에서 “세상을 전진시키기 위해 여러분들이 필요하다”며 “이번 행사는 앞으로 펼쳐 갈 새로운 장을 위한 시작”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행사에는 캐롤린 케네디 전 주일본대사, 수전 라이스 전 UN주재 미국대사, 데이비드 플루프 전 선거대책위원장 등 오바마 측근이 상당수 모습을 드러냈다. 또 배우 라시다 존스, 힙합가수 챈스 더 래퍼 등도 참여했다. 재단 측은 참가자들이 켄터키, 휴스턴에서부터 인도네시아, 케냐, 멕시코 등 세계 곳곳에서 온 시민사회 리더들이라고 밝혔다. 특히 시카고 지역 참가자들이 100여명으로 절대 다수라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행사 기간 동안 초청 연사 강연을 듣고, ‘지역사회에 목소리를 입히기 위한 창의적 표현법’, ‘시민교육 재설계’ 등을 주제로 토론 등을 벌여 각자 현장에서 터득한 경험과 전략을 나누게 된다. 영국 해리 왕자,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전 총리, 토니상 11개 부문 석권 뮤지컬 ‘해밀턴’ 제작자 린 마누엘 미란다 등이 연사로 나선다. 시카고 남부 시민운동단체에서 정계 진출 기반을 닦은 오바마 전 대통령은 퇴임 후 일반 시민들에게 지역사회 개선 의지를 불어넣는다며 이번 행사를 개최했다. 그는 2014년 비영리단체 ‘오바마 재단’을 설립하고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가족의 ‘클린턴 재단’처럼 국제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단체로 키워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태무 기자 abcdef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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