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까지 전주향교 일원서
9개국 20명 토론ㆍ사례발표
슬로어워즈 수상자 시상도
슬로(Slow) 운동의 가치 확산을 위한 국제 학술행사와 시상식이 1일 전북 전주시 전주향교 일원에서 개막했다. 전주시는 ‘세계가 묻고 전주가 답하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전 세계 30개국 235개 슬로시티 도시와 교류활동에 나선다.
이번 행사는 자동차보다 사람, 콘크리트보다 녹색생태, 직선보다 곡선을 추구하는 전주시가 전 세계 슬로시티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한 첫 번째 국제대회다. 전주시는 인구 60만명 이상 대도시로는 세계 최초로 도시 전역이 슬로시티로 지정된 곳이다.
포럼에서는 슬로운동의 창시자인 파올로 사투르니니(이탈리아) 국제슬로시티연맹 명예회장의 특별게스트 연설을 시작으로 손대현 한국슬로시티본부 이사장의 기조연설, 세계슬로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칼 오너리(영국)와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플로리안 오피츠(독일)이 토론을 벌인다.
슬로어워즈에는 유엔(UN)이 선정한 ‘보다 나은 인류의 미래도시’ 미구엘 로레스 스페인 폰테베드라 시장과 국제 슬로시티 지역 및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지역인 카툼바에서 시민운동을 전개한 호주의 생태건축가 나이젤 벨, ‘물절약 정책’을 소개한 마우로 미글리오니 이탈리아 아솔로 시장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국내부문에서는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위한 정책을 입안해 느림의 가치를 전파하고 있는 박원순 서울시장, ‘느림과 비움의 미학’의 저자인 장석주 시인, 인기프로그램인 ‘삼시세끼’를 통해 여유 있는 삶과 슬로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한 나영석 PD팀이 선정됐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는 세계 유일의 도심형 슬로시티로 인정을 받은 도시”라며 “사람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도시철학인 전주정신을 바탕으로 세계 슬로운동을 이끌어가는 슬로시티의 수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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