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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광역단체장들 고전… 내년 지방권력 대이동 예고

입력
2017.11.01 16:10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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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재출마시 13.8%만 지지

서병수 부산 시장, 10.6%로 2위

윤장현 광주 시장, 이용섭에 밀려

남경필(오른쪽) 경기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남경필(오른쪽) 경기지사가 1일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유승민 의원과 박수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방선거가 7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현역 광역자치단체장들이 고전하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벌써부터 지방권력의 대이동을 점치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당연시됐던 현역 프리미엄 효과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20, 21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경기도민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에 따르면,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지사는 도정운영에 있어 55.9%의 긍정평가를 받아, 부정평가(37.1%)를 앞섰다. 하지만 남 지사가 재출마할 경우 지지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13.8%만이 ‘다시 지지를 보내겠다’고 답했다. ‘더 지켜본 후 판단하겠다’는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고, ‘지지하지 않겠다’는 답변도 37.6%에 달했다. 남 지사의 도정 운영을 높게 평가하는 유권자들도 차기 선거에서 재선택 여부에 대해서는 의견을 보류하고 있는 셈이다. 지난해 촛불정국과 정권교체를 거치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오르자 야권 소속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다.

과거 보수 정당의 텃밭이었던 영남권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달 27, 28일 부산지역 유권자 1,07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0%포인트)에 따르면, 차기 부산시장 적합도에서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22.1%)이 1위를 차지한 가운데, 현역인 서병수 시장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6%로 2위에 그쳤다. 서 시장의 시정운영 평가를 묻는 질문에도 부정적 응답(55.9%)이 긍정적 답변(38.6%)보다 훨씬 높았다.

호남권에서는 국민의당 변수가 현역 우위 공식을 흔들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달 13일 광주시민 8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4%포인트)에 따르면, 광주시장 적합도에서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이 24.3%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한 반면 윤장현 광주시장(13.8%)은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뒤쳐졌다. 이 부위원장과 윤 시장 모두 민주당 소속이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안철수 당시 민주당 공동대표 몫으로 공천을 땄던 윤 시장의 전력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현역 중 재도전 의사가 있는 광역단체장들은 전세를 역전시킬 수싸움을 일찌감치 시작할 수밖에 없는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윤장현(오른쪽) 광주시장이 지난달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1차전 시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관람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장현(오른쪽) 광주시장이 지난달 25일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에서 2017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 1차전 시구를 마친 뒤 문재인 대통령과 관람석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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