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과거 핵실험에서 피폭된 북한 군인 등을 평양 근교의 병원에서 치료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이날 서울발로 “평양에 인접한 황해북도 중화군에 있는 군병원에서 피폭치료가 이뤄지고 있다”며 “폐쇄구역으로 지정된 풍계리 실험장에서 일하는 군인과 그 가족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아사히는 실험장에 북한군 1개 연대가 투입돼 실험용 갱도 굴착과 주변 경비 등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신문은 별도의 기사에서도 북한이 지난달 중순부터 거의 매일 탄도미사일을 탑재한 복수의 이동 발사대의 전개를 반복하고 있으며 “한미일은 북한이 훈련을 가장해 갑자기 발사할 가능성도 있어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그러면서도 “미국의 정보위성이 복수의 이동 발사대가 육로에서 움직이는 모습을 파악하고 있다”며 “발사대는 이동만 할 뿐 발사대를 세우는 등 미사일 발사가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고 설명했다. 탑재 미사일은 구체적으로는 알 수 없지만, 중거리탄도미사일 ‘화성 12’,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 개량형 ICBM 등일 가능성이 있다고 거론했다.
특히 관계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에 19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개막부터 새 지도부 선출 때까지 무력도발을 자제하도록 압력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지난달 25일 중국의 새 지도부가 선출돼 북한이 도발에 나설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높아졌다고 말할 수 있을 듯하다”고 덧붙였다.
도쿄=박석원 특파원 s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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