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주혁이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숨진 가운데 자칭 여성혐오 반대 인터넷 사이트인 ‘워마드’에 고인을 조롱하는 글들이 여럿 올라와 논란이 되고 있다.
이날 워마드 일부 회원들은 고인이 차량 전복 사고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언론에 전해지자 차량 전복을 주혁이라고 칭하고 “주혁, 전복 만남 가능” 등 고인을 향한 도 넘은 조롱을 일삼았다. 또 사고로 심하게 파손된 차량을 두고도 “양잿물 먹인 다음 차 뺏어서 타고 다녔을 텐데, 차가 수명도 못 채우고 갔다” 등 상식에서 벗어난 글을 남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런 내용의 게시물이 사회관계형서비스(SNS)에 퍼지면서 비난 여론이 커지자 일부 회원들은 “왜 우리 기사만 지나치게 많이 나오냐”는 내용의 항의 글을 워마드에 남기기도 했다.
워마드는 남성과 관련한 소식이 화두가 될 때마다 종종 이름이 거론된 사이트다. 지난해에는 광복절을 전후해 안중근, 윤봉길 의사를 비하하는 사진을 한 회원이 올렸다가 비난 받았다. 지난 7월에는 고양이를 학대하는 듯한 사진이 올라와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순지 기자 seria112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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