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왼쪽)와 김연아/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김의기] 그리스에서 건너온 성화는 이제 전국을 돌며 올림픽을 홍보한 뒤 내년 2월 9일 올림픽 개막식이 열리는 평창 올림픽플라자 성화대로 도착하는 100일 간의 긴 여정을 떠난다.
인천에서 시작된 성화 봉송은 문화, 환경, 평화, 경제, 정보통신기술 등 지역 특색에 맞게 다채로운 주제로 펼쳐진다. 먼저 국제적인 경제 거점도시로 발돋움 중인 인천에서는 '경제'를 테마로 봉송 행사가 진행됐다. 성화 봉송 릴레이 첫 번째 주자 유영(13ㆍ과천중) 대한민국 경제의 상징이자 세계 5대 사장교(斜張橋)인 인천대교를 건너며 101일 간의 성화 봉송 여정을 본격화 했다.
이렇게 도착한 성화는 송도국제도시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축하공연을 통해 뜨거운 환영을 받은 뒤 같은 날 밤 김포공항 비행기 편으로 제주도로 이동한다. 제주도에서는 성화 도착에 맞춰 첫날 85명의 주자가 32.4㎞를 이동하고 이튿날인 3일엔 82명의 주자에 의해 장장 76.9㎞를 달린다. 제주도청 대외협력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일주일 전부터 성화를 맞이하기 분주하다. 제주시 거리 전역에는 이를 환영하는 플래카드가 걸려있고 두 번째 여정지로 제주가 낙점된 것에 대해 도민들과 관계자들은 흥분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며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서귀포에서는 우리 순수 기술로 개발한 해저 보행 로봇 '크랩스터'가 제주 해녀와 함께 성화 봉송 행사에 특별 출연할 계획이라 이색적인 볼거리도 펼쳐질 전망이다. 게(Crab)와 가재(Lobster)의 합성어인 '크랩스터(CR200)’는 여섯 개의 다리와 초음파 카메라 등을 이용해 해저를 탐사할 수 있는 탐사로봇이다.
성화 봉송에 참여한 국민MC 유재석/사진=연합뉴스
성화는 제주 투어를 마친 뒤 4일 부산으로 향한다. 부산에선 축구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졌다가 기적적으로 깨어난 ‘불굴의 사나이’신영록(30)도 성화 주자로 참가해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이후 울산-통영-창원-창녕을 거친 성화는 전라남도로 향한다. 전남 여수에서는 해상 케이블카로 공중 봉송이 이뤄져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후 충청도를 거친 성화는 내년 1월 13일 서울에 도착한다. 서울 광화문에선 ‘문화’를 콘셉트로 어가행렬 성화봉송 이벤트가 열린다. 성화는 1월 21일 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로 이동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 뒤 마침내 2월 9일 올림픽 개최지 평창에 도착한다.
성화는 쉬지 않고 총 구간 2,018㎞를 누비는 내내 VIP 귀빈급 특별 경호를 받는다. 성화 봉송단이 이동할 때마다 경찰 오토바이가 봉송단의 앞뒤를 호위하고 취재 차량, 스폰서 차량, 구급차 등은 계속해서 따라 움직인다. 또 성화가 만에 하나 꺼지는 사태를 대비해 지역마다 마련된 임시성화대에 불을 붙여 성화를 보관한다.
김의기 기자 show902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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