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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은 농구계의 타이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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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트브룩은 농구계의 타이슨”

입력
2017.11.0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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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 감독 경기 앞두고 극찬

트리플더플 밥먹듯 운동능력 최고

1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 밀워키=AP 연합뉴스
1일 밀워키 벅스전에서 레이업슛을 하고 있는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의 러셀 웨스트브룩. 밀워키=AP 연합뉴스

제이슨 키드 밀워키 벅스 감독은 1일(한국시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경기를 앞두고 미국의 스포츠 전문매체 ESPN과 인터뷰에서 “웨스트브룩은 농구계의 마이크 타이슨이다"라고 극찬했다. 키드 감독은 “점프볼로 경기 시작을 알리면 그는 타이슨처럼 코트에 나온다. 코트에 있을 때 그는 항상 일정한 속도와 힘으로 경기에 임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55년 만의 시즌 평균 트리플더블과 한 시즌 최다 트리플더블(42회)을 앞세워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쥔 웨스트브룩의 최대 강점은 비교 불가의 운동 능력이다. 키드 감독은 “웨스트브룩은 공수 모두 상대에게 압박감을 준다. 그는 폴 조지, 카멜로 앤서니와 뛰면서 완급조절을 할 줄도 안다. 그럼에도 그의 경기는 달라지지 않는다. 속공 상황에서 수비수를 압박하고, 오픈 기회인 동료를 찾는 능력도 뛰어나다"라며 거듭 치켜세웠다.

웨스트브룩은 이날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BMO 해리스 브래들리 센터에서 열린 밀워키 와의 2017~18 미프로농구(NBA)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12득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의 활약으로 110-91 승리에 앞장섰다. 워낙 트리플더블을 밥 먹듯 하는 선수라 어시스트 1개가 모자란 ‘트리플더블급’으론 돋보이지 않았지만 키드 감독의 말처럼 이날도 현존 최고의 포인트가드다운 모습을 보였다. 오클라호마시티의 폴 조지는 팀 내 최다인 20득점을 기록했고 카멜로 앤서니(17득점 8리바운드), 제라미 그랜트(17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스티븐 아담스(14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등 나머지 주전들도 고른 활약으로 웨스트브룩을 도왔다.

한편 개막 후 3연패의 수렁에 빠졌던 피닉스 선스는 감독 해임이라는 '극약 처방' 이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피닉스는 뉴욕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브루클린 네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22-114로 승리했다. 3쿼터까지 87-88, 1점 차로 뒤지던 피닉스는 4쿼터에 35점을 퍼붓고 여유 있게 경기를 뒤집었다. 슈팅 가드 데빈 부커가 32점을 넣었고 포인트 가드 마이크 제임스도 24점을 보탰다. 제이 트리아노 감독대행이 지난달 사령탑을 물려받은 이후 세 번째 거둔 승리다. 피닉스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 48점 차로 대패하는 등 개막 3연패를 당하자 얼 왓슨 감독을 단 3경기 만에 해임했다. 왓슨 감독 해임 이후 코치에서 감독대행으로 승격한 트리아노는 첫 경기인 지난달 25일 새크라멘토 킹스전에서 117-115로 승리하는 등 4경기에서 3승 1패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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