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인상 총 20억원에 재계약

프로야구 KIA를 올해 통합 우승으로 이끈 김기태(48) 감독이 3년 더 지휘봉을 잡는다.
KIA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015년 KIA와 처음 계약할 당시 3년 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 총 10억원에 도장을 찍었지만 이번에 우승을 하면서 정확히 100% 인상된 금액에 재계약 했다. KIA가 김 감독에게 건넨 3년 20억원은 프로야구 최고 수준의 대우다. 현역 감독 중 최고액은 류중일 LG 감독으로 3년 21억원이다. 그 뒤는 김기태 감독과 김경문 NC 감독, 김태형 두산 감독이 받는 20억원이다.
계약을 마친 김 감독은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면서 “무엇보다 지난 3년간 동고동락해 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항상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덕분”이라며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형님 리더십’을 내세운 김 감독은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어 2017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 정상까지 오르는 성과를 냈다. 1991년 쌍방울 유니폼을 입은 지 프로에서 26년 만에 처음 경험한 우승이었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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