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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일군 김기태 감독, 선동열 넘어 최고 대우에 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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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일군 김기태 감독, 선동열 넘어 최고 대우에 재계약

입력
2017.11.01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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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태 KIA 감독/사진=KIA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통합우승을 지휘한 김기태(48) KIA 감독이 구단 역대 최고 대우를 받고 재계약했다.

KIA는 1일 '김기태 감독과 3년간 총액 20억원(계약금 5억원, 연봉 5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올 시즌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합 우승을 이끈 김 감독에 대한 특급 대우다.

2011년 LG 사령탑에 올라 감독 데뷔를 한 김 감독은 2014년 시즌 중 자진 사퇴했다. 이후 2014년 말 KIA와 계약기간 3년, 총 10억원(계약금 2억5000만원, 연봉 2억5000만원)에 계약하며 다시 그라운드에 복귀했다. 당시 하위권 전력으로 분류되던 팀을 추스르면서 리빌딩을 진행해 전력을 다듬었다. 지난해 5위로 가을야구에 진출했고, 올해는 시즌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달려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합 우승이자 11번째 우승이다. 계약기간 3년 동안 KIA는 224승2무206패(승률 0.521)를 거뒀다.

'타이거즈 왕조'의 부활을 알린 김 감독에 KIA는 한국시리즈 종료 이틀 만에 구단 역대 최고 대우 재계약 선물을 안겼다. 종전 구단 최고 기록은 2011년 말 지휘봉을 잡은 선동열(54)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다. 선 감독은 당시 계약기간 3년 총액 16억4000만원(계약금 5억원, 연봉 3억8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프로야구 전체로 봐도 최고 수준이다. 역대 사령탑 중 최고 기록은 류중일(53) LG 감독이 가지고 있다. 2011년부터 삼성 사령탑을 맡았던 류 감독은 2013년 말 삼성과 재계약하며 계약기간 3년, 총액 21억원(계약금 6억원, 연봉 5억원)에 사인했다. 이달 초 LG 사령탑에 오르며 같은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그 뒤를 김태형(50) 두산 감독과 김경문(59) NC 감독이 각각 20억원으로 뒤를 잇는다.

김기태 감독은 재계약 후 "시즌 내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고, 또 한 번 이렇게 배려를 해 준 구단에 감사한다"며 "무엇보다 지난 3년 간 동고동락해온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모두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던 건 항상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팬 덕분이다.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꾸준하게 강한 팀으로 자리를 잡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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