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강릉지역 사회단체들이 정부가 서울에서 강릉을 잇는 고속철도인 ‘경강선’ 요금 인하와 함께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확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시민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강릉시민사회단체협의회 소속 사회단체장들은 1일 “올림픽 성공개최의 관건이자 강릉시민의 염원인 경강선의 주 출발역이 서울역이 돼야 한다”며 “서울 도심과의 접근성과 관광객 편의 측면을 고려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 단체는 또 경강선 고속철도 요금을 2만5,000원(서울~강릉 편도 기준) 이하로 책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는 정부 통행속도 기준 추산 요금 2만7,200원과 2,000원 가량 차이가 있다. 강릉시는 경춘선ITX노선과 같은 상시 할인 제도 도입 등을 정부에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단체들은 “고속철도의 속도가 빠른 점은 이해하지만 타 교통편과의 과도한 요금편차는 서민들에게 이용을 포기하기 만들 여지가 있다”며 “2만5,000원 이하가 돼야 경쟁력을 갖춰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3일 열리는 시민사회단체협의회 간담회까지 각 단체에서 시민서명을 받는다.
앞서 지난달 31일 강원 경제인연합회도 “경강선 철도가 여객 운송뿐 아니라 동해안 크루즈선 활성화와 동해, 묵호항이 북방산업 물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울역을 출발역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지원사격에 나섰다.
한편 철도시설공단은 지난달 31일 내년 2월 평창올림픽 기간 중 인천국제공항에서 강릉을 연결하는 고속철도(284.3㎞) 시운전에 들어갔다. 공단은 30일까지 서울~강릉 126차례를 비롯해 ▦인천공항∼강릉 62차례 ▦청량리∼강릉 62차례 ▦상봉∼강릉 62회 차례 등 모두 774회 차례에 걸쳐 차량 운행상태를 점검한다. 앞서 완공된 경강선 원주~강릉 구간은 8월부터 시운전을 진행했다.
박은성 기자 esp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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