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 조직과 패싸움ㆍ후배 폭행
인천경찰청 광수대, 72명 적발
신규 폭력조직원들을 대거 영입하고 경쟁 조직원들을 보복 폭행한 인천 ‘꼴망파’ 조직원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혐의로 꼴망파 핵심 조직원 박모(36)씨 등 8명을 구속하고 김모(39)씨 등 6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일 밝혔다. 경찰은 또 달아난 김모(38)씨 등 조직원 12명은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뒤쫓고 있다.
이들은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기존 조직원 7명 외에 신규 조직원 77명을 영입하고 단체회식 등 단합대회를 열어 세력을 과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직 탈퇴를 막거나 기강을 세운다면서 기수에 따라 차례로 후배 조직원들을 야구방망이 등으로 때리는 일명 ‘줄빠따’를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쟁조직과의 집단 패싸움을 위해 9차례 집결하거나 탈퇴한 조직원을 영입하려 했다는 이유로 경쟁조직인 크라운파 조직원 6명을 보복 폭행하기도 했다.
이들은 지인을 개별적으로 데려와 가입시키는 수법으로 신규 조직원들을 영입했다. 또 ‘다른 조직과의 싸움에서는 반드시 승리한다’ ‘선배를 보면 90도로 인사한다’ 등 18개 행동강령을 만들어 지키도록 했다. 1987년 결성돼 동인천과 신포동을 중심으로 세력을 늘려온 꼴망파는 2000년대 중반 핵심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세력이 크게 위축됐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폭력조직은 유흥업소 등을 운영하면서 수익을 올렸으나 최근에는 노래방, 사채업 등 개별적으로 영리활동을 하면서 비상소집 시에 집결해 세력을 과시하는 구조”라며 “2012년부터 인천의 대표적인 5개 폭력조직(부평식구파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크라운파 꼴망파) 조직원들을 차례로 적발해 입건하면서 현재는 폭력조직 활동이 크게 위축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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