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위안부 피해 할머니가 또 세상을 떠났다. 이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34명뿐이다.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는 “일본군 성노예제(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한 분이 별세했다”고 1일 밝혔다. 정대협은 할머니가 전날 평소처럼 잠자리에 들었으나 아침에 확인해 보니 이미 돌아가신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정대협은 가족 의사에 따라 모든 장례 절차와 할머니 신원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정대협은 “할머니는 17세 때 집에 있다가 구장과 순사가‘무조건 따라오라’고 해 겁을 먹은 채 영문도 모르고 끌려가셨다”고 전했다. 또 “할머니는 태국과 싱가포르, 버마(미얀마)로 끌려 다니며 모진 고통을 당했고, 이후 큰 충격과 부끄러움으로 신분을 감추고 혼자서 힘든 생활을 하셨다”고 했다. 정대협 관계자는 “할머니께서 생의 고통을 모두 잊으시고 편안히 잠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allclear@hankooki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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