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검찰, 이영학 기소 “변태성욕장애 가지고 있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검찰, 이영학 기소 “변태성욕장애 가지고 있어”

입력
2017.11.01 11:00
12면
0 0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이 1일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이 1일 구속 기소됐다. 연합뉴스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는 이영학(35ㆍ구속)이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이영학이 왜곡된 성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결론 내렸다.

서울북부지검 형사2부(부장 김효붕)는 이영학을 아동ㆍ청소년의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등살인)ㆍ추행유인ㆍ마약류관리에관한법률위반(향정)ㆍ사체유기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1일 밝혔다. 범행 직후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박모(36)씨도 함께 구속 기소됐다.

검찰에 따르면 이영학은 9월 30일 피해자 김모(14)양을 추행할 목적으로 딸 이모(14)양을 시켜 집으로 유인했다. 이후 수면제를 먹인 후 성추행을 하다 다음날 김양이 깨어나자 살해한 뒤 사체를 강원 영월군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영학이 자신의 성욕을 해소해줄 아내 최모(32)씨가 숨지자 아내를 대신해 딸 친구인 김양을 유인해 성추행을 하고 이후 피해자가 깨어나자 신고할 것이 두려워 김양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실제 이영학은 거대 백악종이라는 희귀병을 앓는 것에 대한 피해의식 때문에 과도한 남성성 집착과 변태성욕장애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이 이영학을 대상으로 ‘정서 및 성격분석’과 ‘성일탈검사’를 진행한 결과 아내를 성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대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성적 가학 등 각종 지표가 모두 ‘높음’으로 측정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영학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휴대폰 등을 분석한 결과 이영학의 왜곡된 성적 취향을 확인했다”고 했다.

이영학의 도피를 도와준 사회복지사 박씨는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차량을 이용해 이영학 짐을 옮기고 이영학과 딸 이양을 도피시켜주고 부동산중개인에게 연락해 도봉구 한 원룸을 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이영학이 살인을 저지른 것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미성년유인 및 사체유기 혐의를 받는 딸을 비롯해 경찰에서 조사 중인 성매매 알선, 기부금 유용, 아내 변사 사건도 계속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상무 기자 allclear@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