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실 요금도 미확정, 손님도 못 받는데 생색내기
전국 최대 규모의 전통시장인 대구 서문시장에 체류형 ‘한옥 게스트하우스’가 2일 준공식을 하지만 사용검사를 받지 못해 이달 말에야 손님을 받으면서 전시행정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2일 오후 6시30분 서문시장 5지구 인근 ‘서문한옥 게스트하우스’에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류규하 대구시의회 의장, 김영오 서문시장 상가연합회장, 대구관광협회, 대구관광뷰로, 문화재단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장식을 갖는다.
대지 471㎡에 3층으로 건축된 게스트하우스의 1층은 식사나 차를 마실 수 있는 공동생활공간 및 카페고, 2, 3층 객실은 8인실 2곳, 4인실 1곳, 2인실 4곳 등 모두 7개방에 30명 정도 머무를 수 있다.
하지만 개장식 하루 전인 1일에도 이 건물은 정식 사용승인을 받지 못해 객실 요금도 정해지지 않은데다 손님도 받지 못한다.
대구전통시장 진흥재단 관계자는 “전통한옥 게스트하우스 사업 기간이 10월에 끝났기 때문에 일정을 고려해 우선 개장식부터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광객이 당장 이용할 수도 없는 게스트하우스를 개장식부터 하는 것은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는 지적이다. 한 시민은 “행정기관이 어떻게 사용승인도 받지 않은 건물에 대해 개장식부터 하는 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준호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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