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관련업종에서 사용액 증가
법인카드는 전년대비 19% 감소
여름 휴가와 10월 황금연휴 효과로 지난 3분기 개인 카드사용액이 크게 증가했다.
여신금융협회가 1일 발표한 ‘2017년 3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92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늘었다.
이 가운데 개인카드 사용액은 15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보다 11.9% 늘었다. 개인카드 승인 건수도 44억6,000만건으로 14.5% 증가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3분기에는 여름방학과 여름 휴가가 있어 소비 수요가 늘었고, 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사전 카드 결제도 많았다”고 설명했다.
여행 수요가 늘면서 여행사 및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19.8%), 운수업(18.4%)에서 카드 사용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작년 6월말 개별소비세 인하 혜택이 끝나면서 신차가 덜 팔렸던 영향으로 올해는 작년 3분기에 비해 자동차 판매도 늘었다.
반면 법인카드 승인금액은 36조4,000억원으로 18.9% 감소했다. 지난해까지는 법인카드로 국세를 내면 포인트 적립이나 캐시백 등 혜택이 있었지만, 카드사들이 이런 서비스를 줄이면서 카드로 세금을 내는 법인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협회 관계자는 “법인카드 승인금액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카드 승인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점을 감안하면 국내 소비흐름은 양호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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