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개할 꽃처럼, 배우 박은빈은 풋풋하면서도 화려함을 품고 있다. 그의 연기 역시 마찬가지. 어느새 다양한 색을 품고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JTBC 드라마 '청춘시대'에서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박은빈의 다른 색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시즌2에서는 스토리의 중심에서 활약하며 마음껏 뛰놀았다.
Q. 시즌1보다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했다.
"처음에 기사를 통해 박연선 작가님이 송지원의 이야기를 끝내려 한다는 말을 듣고 대충 짐작은 했어요. 또 이야기를 듣고 내야 해야 할 몫을 온전히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생기기도 했죠."
Q. 송지원이라는 인물의 입체적인 변화가 시즌2의 관건이었다. 철없는 모습부터 트라우마를 지닌 과거까지, 또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보여줬다.
"주목받는다는 건 생각하지 않은 부분이었어요. 다른 하메들 역시 주인공이고 이번에는 좀 더 나만의 스토리가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나오는 작품이기 때문에 사명감이 좀 더 생겼죠."
Q. 결말에 대한 이야기가 많았다.
"마지막 회 대본은 받으면서 제대로 결말을 알았어요. 이후 촬영 전까지 크게 달라지는 건 없었고요. 에필로그에는 저 역시도 하메들의 이름이 적혀있지 않아 누군지는 나중에 알았어요. 작가님이 만들어주신 결말이기 때문에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다고 생각했죠."
Q. 극 중 캐릭터와 성격이 많이 다르다고.
"시즌1에서의 송지원의 모습은 사실 저와 정말 많이 달라요. 오히려 시즌2로 갈수록 저 역시도 송지원같은 모습이 생기기도 했고, 비슷한 면이 생기더라고요. 그래도 음담패설이나 음주가무를 즐기는 모습은 정말 저와 달라서 적응이 안 됐죠."
Q. 자신과 다른 인물을 연기한다는 건 많이 어려운 일인지.
"어렵다기보다는 생각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 같아요. 제가 평소에 정말 애교가 없는 편이었거든요. 그런데 애교 연기를 해보니까 재밌더라고요."
Q. 상대역이 손승원과도 많이 친해졌을 것 같다.
"시즌1에서는 함께하는 신이 많이 없어서 친해지지 못했던 거 같아요. 이번에는 함께 하는 장면도 많았고 많이 편해졌죠. 오빠 같은 남사친이 있다면 편하고 즐거울 것 같아요. 순수한 사람을 좋아하는 편인데 극 중 인물은 딱 그렇거든요. 실제 이상형도 멋있는 척하고 잘난 척하는 사람보다 순수한 사람을 좋아해요."
Q.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는 평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개인적으로 그동안 해왔던 작품들 중에서도 스스로 좋은 캐릭터였다고 할만한 작품이 많아요. 또 다른 분들이 제게 인생 캐릭터라고 해주는 것 자체가 좋은 기회였다는 걸 말해주는 거 같아서 기쁘게 받아들이고 있어요. 하지만 송지원과는 또 다른 인생 캐릭터를 연기하고 인생 작품을 만나는 게 앞으로의 제 목표기도 해요."
Q. 실제 박은빈은 어떤 사람인지.
"저요? 완전 집순이에요. 집에 있을 때는 침대 밖을 나서지 않아요. 가만히 누워만 있는 걸 제일 좋아해요. 그동안은 바쁘게 살았던 거 같아서 이번에는 제대로 여행을 해보고 싶기도 해요."
명희숙 기자 aud6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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