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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맛있는 녀석들’X‘식신로드3’… iHQ, 먹방의 명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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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맛있는 녀석들’X‘식신로드3’… iHQ, 먹방의 명가 될까

입력
2017.11.01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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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 정진영] iHQ가 ‘먹방’의 명가로 우뚝 설 전망이다. 코미디TV ‘맛있는 녀석들’의 성공적인 자리잡음에 이어 ‘식신로드3’까지 출격시킨 iHQ의 최근 분위기가 좋다. 두 프로그램에서 생성되는 사진과 짧은 동영상, 일명 ‘짤’들이 SNS 공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iHQ를 대표하는 원조 먹방 프로그램은 K STAR의 ‘식신로드’다. 지난 2010년 11월 첫 방송을 시작한 이후 2015년까지 약 5년 간 이어져 오며 ‘먹방’ 애호가들의 큰 지지를 받았다. 정준하는 이 프로그램으로 ‘원조 식신’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2015년 코미디TV에서는 ‘맛있는 녀석들’이 탄생했다. 이 프로그램은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들이 가지고 있던 선입견을 완전히 깨버렸다. MC들부터 그렇다. 이전까지 ‘먹방’에서는 이슬만 먹고 살 것 같은 스타들이 나와 ‘의외로 많이’ 먹는 장면을 포착하는 데 집중했다. 하지만 ‘맛있는 녀석들’은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등 이미 대식가로 정평이 난 코미디언들을 전면에 내세웠다. 작정하고 먹어 보겠다는 일종의 발상의 전환이었다.

게다가 ‘많이’ 먹는 데만 치중하지 않으며 신선함은 배가됐다. ‘뚱4’라 불리는 유민상, 김준현, 김민경, 문세윤 등 MC 사총사는 무턱대고 맛있는 집을 찾아가거나 많이 먹는 대신 무엇을 먹더라도 ‘맛있게’에 초점을 맞췄다. 시청자들의 소비 행태가 단순히 방송을 보고 소개된 맛집을 찾아가는 데 그치지 않고, 그곳에서 MC들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먹었느냐까지 이어지게 된 것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140회까지 이어지는 동안 1%에 가까운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채널 예능 프로그램으로서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20일 방송된 139회는 0.906%(닐슨코리아 수도권)라는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썼다.

이런 호응에 힘입어 iHQ는 지난달 26일 ‘식신로드’의 시즌 3을 론칭했다. ‘원조 식신’ 정준하를 비롯해 ‘식신로드’ 앞선 시즌에 출연한 바 있는 방송인 김신영과 이상민이 새롭게 합류했다. 시즌 2에서 600여 곳이 넘는 전국의 맛집을 소개한 프로그램답게 이번 시즌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K STAR 관계자는 “가장 오랜 기간 쌓아온 맛집 프로그램의 내공을 모두 담았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 맛있는 음식은 모두 소개할 계획”이라며 “생생한 현장감을 강조하기 위해 촬영장 라이브 등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코너도 기획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새로운 시도로 ‘먹방’의 새 지평을 열었던 iHQ답게 ‘식신로드3’에는 ASMR이라는 요소를 투입했다. ASMR이란 자율감각 쾌락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을 의미한다.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이다. 맛집 소개와 음식에 대한 다채로운 이야기는 물론 리얼한 음식 소리가 삽입된 ASMR까지 담으며 ‘식신로드3’는 원조 ‘먹방’ 프로그램으로서의 아성을 되찾기 위해 나섰다.

사진=iHQ 제공

정진영 기자 afreeca@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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