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내내 2% 내외로 치솟던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양새다.
1일 통계청의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년 전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2%대를 이어왔다. 7월부터 3개월 연속 2% 넘게 상승했고, 8월에는 폭우ㆍ폭우 등 기상 악조건이 겹치면서 물가가 5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2.6%)으로 뛰었다.
전기ㆍ수도ㆍ가스는 1년 전보다 1.6%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06%포인트 끌어내렸다. 지난해 여름 한시적으로 전기료를 인하했던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다.
채소값도 물가 상승률 하락에 기여했다. 1년 전보다 9.7% 떨어져 전체 물가를 0.18%포인트 끌어내렸다. 배추(-36.8%) 무(-28.6%) 호박(-27.4%) 상추(-26.6%) 등 주요 채소 품목 가격이 하락한 게 주효했다.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별도 조사하는 신선식품 지수도 1.8% 상승해 모처럼 전체 물가와 어깨를 맞췄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 6~8월 3개월 연속 두 자릿수로 상승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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