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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슬픈 날"…'송송' 결혼식→김주혁 빈소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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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쁘고, 슬픈 날"…'송송' 결혼식→김주혁 빈소 조문 행렬

입력
2017.10.31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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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날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빈소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1일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날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빈소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참으로, 기구한 날이 됐다.

10월의 마지막날, 배우 송중기와 송혜교의 결혼식이 일찌감치 예정돼 있었다.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만난 한류스타 커플의 결혼에 국내외의 관심이 모두 집중됐다.

두 사람의 결혼식은 이날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초대 받은 하객 외에도 수많은 국내외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들어 '세기의 결혼식'임을 절감하게 했다.

수많은 스타 하객들이 송중기, 송혜교의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모였다. 일부 하객은 장례식장 조문을 위한 복장에 썩 밝지 않은 표정으로 나타났다. 바로 전날인 30일 배우 김주혁이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하면서, 송중기-송혜교 결혼식 이후 김주혁의 빈소로 향하게 된 연예계 동료들이었다.

특히 차태현은 송중기가 속한 블러썸 엔터테인먼트의 수장 격으로, 그와 절친한 사이다. 반면 故 김주혁과 KBS2 '1박2일'을 함께하며 우정을 돈독히 쌓기도 했다. 차태현은 초췌한 표정으로 결혼식장에 나타났다. 

31일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날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빈소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31일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이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 가운데 전날 사망한 배우 김주혁의 빈소도 서울 아산병원에 차려졌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유재석, 지석진, 이광수, 하하, 김종국 등 '런닝맨' 팀도 송중기-송혜교의 결혼식에 들른 후 김주혁의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빈소 앞에는 연예계 관계자 및 동료 배우들의 근조화환이 길게 늘어섰다.

김주혁의 빈소는 지인, 관계자를 제외하고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된 가운데 동료 배우들의 조문이 이어지고 있다. 

소속사 나무엑터스 측은 김주혁의 팬 등 일반인 조문객을 위해 따로 분향소 마련을 계획 중이다.

한편 김주혁은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부근에서 교통사고를 당했고,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사망했다. 향년 45세. 발인은 내달 2일 오전이며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의 가족 납골묘다.

남도현 기자 blu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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