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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방송 장악 의혹’ 김우룡 前방문진 이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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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국정원 방송 장악 의혹’ 김우룡 前방문진 이사장 소환

입력
2017.10.31 17:1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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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공영방송 장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우룡(74)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으로까지 수사를 확대했다.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특별수사팀은 31일 낮 12시30분쯤 김 전 이사장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에는 김 전 이사장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

검찰은 당시 PD수첩 등 정부 여당에 비판적인 방송 프로그램과 관련한 제작진 및 진행자 교체, 방영 보류, 제작 중단 등 불법행위에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가 관여한 정황을 포착했다. 김 전 이사장은 2009∼2010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을 지냈다. 그는 2010년 3월 월간지 인터뷰에서 “김재철 MBC 사장이 큰 집에 불려가 조인트를 맞고 깨진 뒤 좌파를 정리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파문이 일었다.

검찰은 이날 백종문 MBC 부사장과 이우용 전 MBC 라디오본부장 등 MBC의 전ㆍ현직 경영진도 줄줄이 불러 조사했다. 백 부사장은 김재철 전 사장이 재임하던 2010∼2013년 편성제작본부장 등을 지냈으며, 이 전 본부장은 2011년 라디오본부장을 지냈다. 당시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김미화, 윤도현씨가 하차해 논란이 일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국정원 전담수사팀은 30일 김재철 전 MBC 사장, 전영배 전 기획조정실장(현 MBC C&I 사장), 백종문 부사장 등 임원진 3명과 당시 MBC를 담당한 국정원 정보관(IO)의 주거지와 방송문화진흥회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 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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