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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담론의 장, 계명대 ‘목철’ 700회 눈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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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담론의 장, 계명대 ‘목철’ 700회 눈앞

입력
2017.10.3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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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의 봄’ 1980년 10월 ‘목요철학세미나’로 시작

학생ㆍ시민이 함께 철학강의ㆍ자유토론으로

하버마스 등 국내외 저명학자들 거쳐가

2011년 ‘계명-목요철학원’으로 외연확대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 모토

전문가 일반시민 청소년 대상 3원화 운영

11월2일 오전 10시 성서캠퍼스서 700회 세미나

‘제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의 미래’ 주제로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
지역 주민들이 계명목요철학 인문포럼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계명대 제공
지역 주민들이 계명목요철학 인문포럼에서 강연을 듣고 있다. 계명대 제공

철학의 대중화를 모토로 내걸고 출범한 무료 철학 공개강좌 ‘계명-목요철학 인문포럼’이 37년만에 700회를 맞았다. ‘목철’로 더 잘 알려진 포럼은 ‘80년의 봄’으로 일컬어지던 1980년 10월, ‘목요철학세미나’란 이름 아래 학생과 지역민을 대상으로 첫 강좌를 연 지 그 동안 단 한 차례로 거르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계명대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은 내달 2일 오전 10시 계명대 성서캠퍼스 바우어관 신관 3층 덕영실에서 ‘제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의 미래’를 주제로 700회 강좌를 연다. 제4차 산업혁명에 직면한 인문학이 어떤 확장가능성과 비전을 갖는지를 모색하게 된다.

백승균 계명목요철학원장의 기조발제를 시작으로 박기영 순천대 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장회익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과 자연과학’,김성국 부산대 명예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과 사회과학’,홍윤기 동국대 교수가 ‘제4차 산업혁명과 인문학’을 주제로 각각 발표가 이어진다.

이들은 제4차 산업혁명으로 펼쳐지는 기계의 기술을 이길 수 있는 것은 집약된 정보의 검색이나 분석을 뛰어넘는 인간의 상상력과 직관력을 발휘하는 인간의 창의력에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 비판적 사고력의 교육 시스템이 정착돼야 하고, 시나리오 없는 생생한 토론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 또 인간을 능가하는 스마트한 기계를 통제하기 위해선 알고리즘화 할 수 없는 영역으로 인간의 사고력이 진화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폭철은 1980년 10월 계명대 대명캠퍼스 도서관 강당에서 학생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시작했다. 그 동안 국내외 석학들을 비롯해 예술가, 승려, 신부 등 다양한 연사들이 동참해 ‘우리 시대의 금자탑’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전국의 고유 브랜드로서 위상을 확보했다. 박이문, 윤사순, 장회익, 김형효, 김지하 등의 국내 인사들을 비롯해 위르겐 하버마스, 칼-오토 아펠, 비토리오 회슬레, 슬라보예 지젝, 페터 슬로터다이크, 피터 싱어, 마사 누스바움 등 유명 해외 석학들이 연사로 참여했다.

2011년 ‘철학의 대중화, 대중의 철학화’를 모토로 계명대 부속기관인 ‘계명-목요철학원’으로 개편하고 목요철학인문포럼으로 바꾸는 등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강좌도 3원화해 목요철학인문포럼, 목요철학콜로키움, 청소년을 위한 철학인문학교실로 나눠 진행하고 있다.

백승균 계명대 목요철학원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는 그 어느 때보다는 인문학을 요구하는 시대이다”며, “빠르게 변하는 기술 사회를 제대로 인지하고 그에 대처하기 위해 인문학적 통찰력이 요구되며, 새로운 기술 변화를 받아들이고 평가할 수 있는 지적 능력은 인문학적 소양을 통해 얻어진다”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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