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챔스리그 토트넘-R마드리드
우상과 첫 대결서 후반 교체 투입
4분 밖에 못 뛴 아쉬움 달랠 기회
손흥민(25ㆍ토트넘)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ㆍ레알 마드리드)와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친다.
오는 2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7~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H조 4차전 홈경기가 무대다.
손흥민은 이에 앞서 10월 18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경기장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3차전 원정을 치렀다. 그는 경기에 앞서 평소 ‘롤모델’로 꼽은 호날두와 그라운드에서 조우한다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 이하였다. 손흥민은 후반 44분 교체로 들어가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4분밖에 뛰지 못했다. ‘뭔가를 보여주기’엔 턱없이부족한 시간이었다. 토트넘은 원정에서 1-1로 비겨 만족스런 결과를 받았지만 손흥민은 고개를 숙였다.
절치부심한 그는 레알 마드리드전 바로 다음 경기였던 10월 23일 리버풀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서 정규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3일 뒤 잉글랜드 풋볼 리그(EFL)컵인 카라바오컵에서는 웨스트햄을 상대로 도움 2개를 기록했다.
반면, 호날두는 조금 주춤거리고 있다. 10월 24일 리오넬 메시(30ㆍ바르셀로나)를 제치고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호날두는 10월 30일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2017~18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 원정에서 카탈루냐 지역의 중하위권 팀인 지로나에 1-2로 역전패하는 수모를 당했다.
손흥민이 이번에는 ‘4분의 굴욕’을 만회하고 호날두와 정면 승부를 벌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토트넘은 현재 H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나란히 2승1무(승점 7)고 골득실(+5), 다득점(7), 실점(2)까지 똑같아 공동 선두다. 이번 대결이 사실상 1위 결정전이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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