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배우 김주혁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다.
김주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는 31일 “사고, 사망원인을 명확히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의뢰했고 빈소는 오늘 오후 3시부터 서울 현대아산병원에 마련된다”고 밝혔다. 발인은 내달 2일 오전이다. 장지는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에 위치한 가족 납골묘다.
나무엑터스는 “고인의 따뜻하고 올곧은 인품과 열정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며 “부디 세상을 떠난 고인과 깊은 슬픔에 잠긴 유족들을 헤아려 주시고 생전 아름다운 행보를 걸어온 고인의 명복을 빌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혁의 안타까운 죽음에 영화계에선 잇따라 예정된 행사들이 취소되며 추모의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미옥’ 측은 내달 1일 오후 2시부터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기로 했던 언론배급 시사회를 취소했다. ‘미옥’ 측은 “김주혁 배우에 대한 애도의 차원에서 홍보 행사 및 배우들의 인터뷰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내달 9일 개봉을 앞둔 ‘미옥’에는 김혜수, 이선균 등이 출연하고, 두 배우는 내달 2일부터 인터뷰를 할 예정이었다.
현빈과 유지태가 출연한 ‘꾼’도 내달 1일 온라인에서 열기로 한 무비토크 라이브를 취소했다. 11월 7일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동 타임스퀘어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레드카펫 쇼케이스도 열지 않기로 했다.
김주혁은 30일 오후 4시 29분쯤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김주혁을 부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사인을 ‘두부 손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심장 쪽에 문제가 생겨 사고를 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조직 검사 등을 통해 추후 정확한 사인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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