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3년 사이 모바일을 통한 간편 대출이 3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시중은행ㆍ저축은행ㆍ캐피탈사의 모바일 대출 잔액은 2014년 1조857억원에서 지난해 3조6,231억원으로 급증했다.
업권별로 보면 시중은행의 모바일 대출 잔액이 2014년 9,754억원에서 지난해 3조1,289억원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은 722억원에서 4,469억원으로 무려 6배 이상 급증했다. 신용등급별 이용자는 4~7등급이 많았다.
캐피탈사는 2014년 381억원에서 2015년 280억원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72억원으로 다시 증가했다. 캐피탈사의 모바일 대출 증가세가 낮은 것은 업무영역 특성상 할부금융이 많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할부금융처럼 캐피탈사가 제조사에 직접 구입자금을 대납하는 경우에는 대출로 잡히기 않기 때문이다.
박찬대 의원은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하던 중신용자들이 1ㆍ2금융권의 합리적인 금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쉽고 빠른 모바일 대출의 이면에는 가계부채 문제가 있는 만큼 금융당국이 적극적인 건전성 관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아름 기자 sara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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