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 짓고 기뻐하고 있다./사진=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정희] KIA가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8년 만에 진출한 시리즈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포스트시즌 배당금만 31억원을 손에 넣게 됐다. KIA는 지난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5차전 승리로 11번째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준플레이오프만 올라와도 좋다고 생각했다”던 두산은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해 준우승했다. 정규시즌 후반기 승률 0.700으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두산은 NC를 꺾고 큰 무대에 섰다.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KIA에 패했지만 준우승 배당금으로 9억8,000만원을 받게 됐다.
올해 가을 야구는 흥행에 성공했다. 흥행 카드는 최고 인기 가도를 달리는 KIA와 두산, 롯데 등이었다. 인기 구단의 가을 야구 합류는 팬들의 관심을 높였고 관중 수입으로 이어졌다. 푯값은 암암리에 2~3배 이상 뛰어올랐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연일 매진 행렬이었다. 15경기에 29만2,624관중이 들어찼고 입장 수입은 93억1,445만원으로 집계됐다. 프로야구 사상 첫 ‘낙동강 더비’가 펼쳐진 롯데와 NC의 준플레이오프 3ㆍ4차전(11일ㆍ13일)이 열린 경남 창원 마산구장은 1만1,000석 모두 매진됐다. 두산과 NC가 만난 플레이오프 3ㆍ4차전(20일ㆍ21일) 역시 마산구장에서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KIA와 두산이 맞붙은 한국시리즈는 5경기 모두 만원 관중을 동원했다. 8년 만에 한국시리즈를 치른 KIA는 홈 광주를 들썩이게 하며 1ㆍ2차전(25일ㆍ26일) 연속 1만9,600석을 꽉 채웠다. 잠실구장에서 치른 3~5차전(28일~30일)도 2만5,000석이 모두 들어찼다.
롯데 홈 팬들이 지난 8일 NC와 준플레이오프 1차전이 열린 부산 사직구장을 가득 매웠다./사진=OSEN
KBO는 가을야구 참가 팀에 포스트시즌 배당금을 나눠준다. 입장 수입 중 약 45%를 운영비로 제하고 남은 55%를 가을 야구를 치른 5개 팀에 분배한다. 운영비를 제한 금액에서 정규시즌 우승팀이 먼저 20%를 가져가고 나머지 중 50%는 포스트시즌 우승팀에게 돌아간다.
따라서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모두 우승한 KIA는 올해 호재를 누리게 됐다. 다만 KIA는 ‘우승 보험’은 들지 않았다. 우승했을 때 축하 행사 등에 드는 비용을 보장하지만 보험료가 수억 원에 이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치른 KIA는 LG에 패해 가을 야구를 하고도 빈손으로 돌아갔다. 올해부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패한 팀에도 포스트시즌 수익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최종 2~4위 팀의 배당률을 1%씩 줄여 모은 3%의 수익금을 받는다. 덕분에 올해 롯데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1경기를 치른 SK도 주머니를 채울 수 있다.
한편 역대 가장 많은 관중 수입을 기록한 포스트시즌은 2012년 103억9,223만원이다. 15경기에 총 36만3,251명 관중을 동원했다. 흥행 카드 롯데가 준플레이오프부터 두산을 꺾고 올라가 플레이오프에서 SK와 격돌하면서 관중 몰이에 성공했다. 우승 단골팀 삼성이 한국시리즈에서 SK와 6차전까지 치르며 승리를 거둔 것도 한 몫 했다.
김정희 기자 chu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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