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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김성균 "인규役, 예쁜 아이돌 상상했는데 내가 맡아"(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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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비' 김성균 "인규役, 예쁜 아이돌 상상했는데 내가 맡아"(인터뷰③)

입력
2017.10.31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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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균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이지숙 기자
김성균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이지숙 기자

배우 김성균이 영화 '채비'(감독 조영준) 속 인규 역으로 아이돌 출신 배우를 상상했었다고 털어놨다.

김성균, 고두심은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채비' 관련 인터뷰에 임했다.

이날 김성균은 "'채비'에 출연하게 된 결정적 한 방은, 고두심 선생님이 ('채비'를)한다고 해서였다"고 얘기했다. 이를 들은 고두심은 "'응답하라1988'을 보고 참 좋은 배우구나 싶었다. 잘생기지도 않았는데 잘한다고 생각이 됐다. 그러고 나서 또 다른 작품을 봤는데 이번에는 김성균이 아버지 역을 하는 거다. 잘 어울렸다"며 "얼굴을 보면 내 애인도 할 수 있는…(웃음)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뭔가로 만나서 하고 싶었다. 유선 씨가 와서 김성균 씨가 '채비'를 틀림없이 한다"고 얘기를 하더라"고 설명했다.

김성균, 고두심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이지숙 기자
김성균, 고두심이 3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서 진행된 인터뷰에 임했다. 이지숙 기자

김성균은 극중 30세 지적 장애인 아들 인규 역을 맡았다. 이에 대해 김성균은 "처음에 시나리오에서 인규 역을 봤을 땐 약간 아이돌 같은, 무슨 짓을 해도 다 예뻐 보일 수 있는 아이돌 출신 배우를 상상하면서 읽었다. 당연히 내가 볼 배역이 아닌 줄 알았다"고 얘기했다.

이어 그는 "알고 보니 내가 맡을 배역이 인규라고 해서 다시 읽었다. 처음에 읽었을 땐 시나리오가 재미가 없었다. 너무 예상한 대로 뻔하게 흘러가서 읽다가 책을 두 번 내려놨다. 그런데 제 집사람이 읽더니 펑펑 우는 거다. '기교 없이 차곡차곡 쌓으니 다 알면서도 당하는 감동이 있지 않냐'고 얘기하더라"며 "'진심은 통한다'는 생각이 든 영화였다" 말했다. 

한편 '채비'는 내달 9일 개봉한다. 

강희정 기자 hjk0706@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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