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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대로' 한화, 한용덕 감독 선임...왜 한용덕이었을까

입력
2017.10.31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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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용덕 한화 감독/사진=OSEN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암흑기 탈출'을 노리는 한화가 한용덕(52) 감독 체제로 새출발한다.

한화는 31일 '11대 감독으로 한용덕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계약 기간 3년, 연봉 3억원 등 총 12억원이다.

한화는 지난 5월 김성근 전 감독이 물러나면서 이상군 감독 대행 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새 감독을 결정할 시간은 충분히 가졌다. 하지만 한 감독이 수석 코치로 몸 담고 있던 두산이 한국시리즈에 오르게 되면서 발표 시기를 늦추게 됐다.

한용덕 감독은 한화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다. 1998년 한화의 전신인 빙그레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2004년까지 통산 482경기에 등판해 120승118패11홀드 24세이브 평균자책점 3.54를 기록했다. 줄곧 한 팀에서 뛰었던 한 감독은 지도자 생활도 한화에서 시작했다. 2012년에는 수석코치를 맡다 시즌 중 한대화 전 감독이 사퇴하자 감독대행으로 남은 시즌을 꾸리기도 했다. 당시 14승1무13패의 성적을 거뒀다.

2012시즌이 끝난 뒤 '한화 감독 자리'에 한 감독도 하마평에 올랐지만, 2013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김응용 전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15시즌을 앞두고는 김성근 전 감독이 사령탑에 올랐지만 한 감독도 꾸준히 감독 후보로 거론됐다.

2014년부터 구단 단장 특별보좌역을 맡아 프런트 업무를 경험한 한 감독은 2015년부터 두산으로 옮겨 투수 및 수석코치를 지냈다. 선수단 평가도 좋았고, 감독으로서의 능력도 갖췄다는 평가도 받아왔다.

한화는 한용덕 감독이 '새 바람'을 몰고 오길 바라고 있다. 한화는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 선임을 통해 선수단 체질 개선은 물론 구단 비전 실현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구단에서 코치 생활을 하는 동안 많은 선수들과 교감하고, 원활한 소통을 해온 만큼 빠른 시간 내 선수단 파악 및 구단 현안 진단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화는 2006년 한국시리즈에 올라 준우승을 차지한 뒤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로 10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하면서 '약팀'의 이미지가 덧씌워졌다. 수 차례 우승을 일궜던 김응용, 김성근 전 감독과 함께 도약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지휘봉을 잡은 한 감독은 팀 재건 사업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한 감독은 "영광스러운 자리를 맡으며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기쁘고 감사하다"며 "선수단, 프런트 모두 하루 빨리 만나 내년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팀 육성강화 기조에 맞춰 가능성 있는 많은 선수들이 주전급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함께 땀흘려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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