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김세현/잠실=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과감하고, 발 빠른 투자를 펼친 KIA가 우승으로 결실을 맺었다.
KIA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시리즌 전적 4승1패를 만든 KIA는 마침내 KS 우승을 확정 짓고 통합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화끈했던 전력보강으로 일궈낸 우승이다. KIA는 지난해 말 FA(프리 에이전트) 시장에서 최대어로 꼽혔던 외야수 최형우(34)을 계약기간 4년, 총액 100억원을 주고 영입했다. FA 첫 100억원 시대를 열면서 '거품 논란'으로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KIA는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타선을 강화를 노렸고, 결과는 성적으로 나타났다. 최형우는 올해 142경기를 뛰며 타율 0.342, 26홈런 120타점을 올리면서 팀의 정규시즌 우승을 이끌었다. 최형우가 가세한 KIA의 타선은 리그 최강으로 꼽히며 팀 타율 0.302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이뤄진 트레이드도 신의 한 수가 됐다. KIA는 개막 직후였던 지난 4월 초 SK와 4대4 트레이드를 실시했다. 포수 이홍구(27)과 외야수 노수광(27) 등을 내주면서 포수 김민식(28)과 외야수 이명기(30), 내야수 노관현(24), 최정민(28)을 데려왔다. 이 중 김민식과 이명기는 KIA의 주축으로 자리를 잡았다.
한국시리즈에서도 이들의 활약은 이어졌다. 김민식은 KS 1,3,4,5차전에서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고 안방을 지켰다. 톱타자로 계속해서 선발 출장한 이명기는 4차전까지 타율 0.278(18타수 5안타)로 공격첨병 역할을 했다. 5차전에서는 0-0으로 맞선 3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버나디나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선제득점을 올렸다. 6-0으로 앞선 6회 1사 2루에서는 적시타를 때려내 쐐기점을 뽑아냈다.
약점으로 꼽혔던 불펜도 트레이드를 통해 강화했다. 트레이드 마감일인 7월31일 넥센에서 데려온 김세현(30)은 이적 후 8세이브를 올리면서 KIA의 뒷문을 지켰다. 넥센 소속이었던 2014년 KS 무대에서 2경기 2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던 그는 유니폼을 바꿔 입고 나선 KS에서도 짠물피칭을 선보였다. 4차전까지 3경기 3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5차에도 등판해 ⅔이닝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팀의 우승에 디딤돌을 놨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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