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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1위?' KIA, 의심에 통합 우승으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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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1위?' KIA, 의심에 통합 우승으로 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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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30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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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7 KBO리그' 한국시리즈 5차전 KIA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IA가 7-6으로 두산에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잠실=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더 할 나위 없는 2017년이었다. KIA가 통합 우승을 일궈내며 최강자로 우뚝 섰다.

KIA는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5차전에서 7-6으로 승리했다. 1차전을 먼저 내주고 시작한 시리즈에서 4연승을 달리면서 우승 트로피까지 품에 안았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통합 우승이다.

KIA는 시즌 초반부터 선두를 달렸다. 전력이 이전에 비해 눈에 띄게 좋아졌다는 평가도 받았다. 지난해 말 FA(프레 에이전트) 100억원에 계약을 맺은 최형우(34)가 4번에 자리를 잡자 타순이 한층 강해졌다.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김선빈과 안치홍(27)과 김선빈(28)이 키스톤 콤비를 이루면서 내야도 안정됐다. 4월 초에는 SK와 4대4 트레이드를 통해 포수 김민식(28)과 외야수 이명기(30) 등을 영입하면서 짜임새가 더 좋아졌다.

KIA는 4월12일 1위에 오른 뒤 다 한 번도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전반기에만 승률 0.671(57승28패)를 기록하며 2위 NC(승률 0.578)를 8경기 차를 따돌렸다. 하지만 의심과의 싸움도 계속됐다. 그래도 '1위 KIA'는 불안하다는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한 번만 패해도 '위기설'이 흘러나오곤 했다. 후반기 들어 다소 분위기가 쳐지자 '올 것이 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KIA는 무너지지 않았다. 시즌 막판까지 계속된 순위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버텼다. 정규시즌 마지막 날까지 이어진 선두 다툼에서 웃은 것도 KIA였다. '1위 KIA'에 대한 의심의 시선에 KIA는 정규시즌 우승으로 답했다.

KS를 앞두고도 많은 이들이 두산의 우위를 점쳤다. 최근 2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한 두산에 비해 포스트시즌 경험이 적은 KIA가 불리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평균자책점 5.71(8위)의 불펜진은 가장 큰 약점으로 분류됐다.

하지만 '1위 KIA'는 강했다. KIA는 KS 1차전을 패하도고 주눅이 들지 않았다. 투수조 맏형 임창용(41)은 선수들을 불러 모아 "정규시즌 1위 팀의 자부심을 가져라"라며 독려했다. "큰 무대라고 생각하지 말고 편안하게 던지라"는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KIA의 저력은 2차전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20승을 올린 에이스 양현종(29)이 선발로 나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이어 팻딘(28)과 임기영(24)이 각각 3,4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호투하면서 연승을 이어갔다. 30일 열린 5차전에서는 베테랑 이범호(36)가 1-0으로 앞선 3회 만루포를 쏘아 올리면서 기선을 제압했다. 7회 7-6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더 이상의 점수를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를 지켜냈다.

이로써 KIA는 전신 해태를 포함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며 '왕조'의 재건을 알렸다. 올해 가장 많은 의심을 받은 팀이지만, 정규시즌에 이어 KS까지 1위에 오르면서 가장 강한 팀이라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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