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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이 부족했던 두산, KIA의 벽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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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끗'이 부족했던 두산, KIA의 벽은 높았다

입력
2017.10.30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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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니퍼트/잠실=임민환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미라클'두산이 또 '한 끗 차이'로 발걸음을 멈췄다. KIA의 벽은 생각보다 높았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와 한국시리즈(KS, 7전4승제) 5차전에서 6-7로 졌다. 이번 시리즈에서 4패(1승)째를 기록한 두산은 준우승이 확정됐다. 3년 연속 KS 제패의 꿈도 그대로 끝났다.

힘겹게 시작했던 시즌이었다. 투타 불균형 속에 좀처럼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지 못했다. 외국인 투수 보우덴은 어깨 부상으로 전반기에 4경기에만 등판했다. 6월에는 포수 양의지와 외야수 민병헌이 경기 중 손가락 골절상을 입으면서 전100% 전력을 가동하지 못했다.

하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저력은 살아있었다. 전반기를 1위 KIA에 13경기 뒤진 5위로 마감했던 두산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쾌속질주를 펼쳤다. 그 결과 후반기 승률 1위(0.700)를 거두면서 시즌 최종 순위는 1위 KIA에 2경기 차 뒤진 2위를 기록했다.

시즌 막판까지 1위 자리를 두고 KIA와 치열한 싸움을 벌였다.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마지막까지 포기는 없었다. 하지만 딱 한 끗이 부족했다. 9월24일 kt를 6-4로 꺾어 공동 선두로 올라섰던 두산은 바로 다음 경기인 27일 kt전에서 2-3으로 져 2위로 내려 앉았고, 더 이상의 추격에 실패했다. 당시 순위 싸움 중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꼽힌 경기를 내준 게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아쉬움은 이어졌다. 두산은 플레이오프(PO)에서 NC를 만나 3승1패로 이겼다. PO에서 팀 타율 0.355를 기록하면서 홈런을 12개를 수확하는 등 불붙은 방망이를 자랑했다. 그야말로 NC 마운드를 맹폭하면서 KS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차갑게 식은 방망이만 남았다. 두산은 KS 4차전까지 팀 타율 0.206에 그쳤다. 출루율은 0.281에 머물렀고, 장타율도 0.305로 저조했다. 타격이 살아나지 않으면서 힘겨운 싸움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찬스를 살리지 못한 답답한 흐름도 고민이 됐다. 4차전에서는 9안타를 때려내고도 1점 만 얻어냈다.

두산의 타선은 너무 늦게 터졌다. 5차전에서 0-7로 끌려가던 7회 6안타를 몰아치면서 순식간에 6득점을 올리며 6-7로 턱밑까지 추격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였다. KIA를 넘어서는 점수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9회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박세혁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재호까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1점'을 극복하지 못하면서 KIA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잠실=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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