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인 이유영 촬영 중 비보 접해... 영화계는 레드카펫 행사 줄줄이 취소

tvN 드라마 ‘아르곤’에서 기자 겸 앵커 김백진 역할을 맡아 열연한 배우 고 김주혁. 나무엑터스 제공

배우 김주혁(45)이 30일 교통사고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그의 연인인 배우 이유영(28)은 누구보다 큰 충격을 받았다.

이유영 측은 30일 오후 한국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유영이 촬영 중 현장에서 김주혁 사망 소식을 접하고 울면서 연락이 왔다”며 “사실이 맞냐고 확인해달라고 해 우리도 알아보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유영은 이날 오후 부산에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 촬영 중이었고, 비보를 접한 뒤 제작진에게 양해를 구한 뒤 서울로 올라오고 있다.

이유영과 김주혁은 지난해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출연해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12월 열애 사실을 공개한 뒤 사랑을 키워오고 있었다. 김주혁의 이유영에 대한 애정은 각별했다. 그는 지난달 종방한 tvN 드라마 ‘아르곤’ 인터뷰에서 “결혼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배우 유아인이 SNS에 올린 김주혁 추모 사진. 유아인 SNS

김주혁의 사망 소식에 영화계도 큰 슬픔에 빠졌다. 영화 행사 관계자들은 레드카펫 및 포토월 행사 등을 모두 취소하는 분위기다.

영화 ‘부라더’ 측은 이날 VIP 시사회에서 예정됐던 배우 무대 인사와 포토월 행사를 전격 취소했다. 영화 ‘침묵’ 측도 31일 진행할 예정이었던 VIP 시사회 레드카펫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침묵’ 관계자는 “김주혁 사망에 대한 애도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주혁이 출연하고 내년 개봉을 앞둔 영화 ‘흥부’와 ‘독전’의 제작진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흥부’ 측은 "너무 갑작스러운 소식이어서 믿기지 않을 뿐"이라고 슬퍼했다.

김주혁이 출연했던 KBS2 ‘해피선데이’ 코너 ‘1박2일’ 제작진과 출연진도 애도를 표했다. 제작진은 이날 “영원한 멤버 김주혁의 충격적인 비보에 애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며 “마음을 다해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입장을 냈다. 김주혁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1박2일’에 출연해 ‘구탱이형’이라 불리며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웃음을 줬다.

배우 문성근이 SNS에 올린 김주혁 추모글. 문성근 SNS

동료 연예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고인을 추모했다.

유아인은 SNS에 ‘애도는 우리의 몫; 부디 RIP((Rest In Peace)’이라는 글과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영국 가수 벤저민 클레멘타인의 ‘콘돌런스’를 재생 중인 캡처 화면이 찍혀 있었다. 이 곡엔 애도의 뜻의 담겼다. 유아인은 김주혁과 지난해 영화 ‘좋아해줘’에 함께 출연한 인연이 있다.

김주혁의 선배인 문성근은 SNS에 ‘김주혁. 무대인사 다니며 ‘속이 깊구나’ 자주 만나고 싶어졌는데… 애도합니다’라는 글로 고인의 넋을 기렸다. 이시언은 ‘예전에 대학로에서 인사드렸던 이시언이라고 합니다’라며 ‘선배님… 어떤 이유이든 그곳에선 행복하십세요. 존경합니다. 너무 마음이아픕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배우 이시언이 SNS에 올린 김주혁 추모글. 이시언 SNS

가수들의 애도도 이어졌다.

별은 SNS에 ‘내일(31일) 오후 2시로 예정돼있던 (팬미팅) 당첨자 발표는 잠시만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막 비보를 접했습니다. 후배로서, 애도하는 마음으로 시간을 가질 필요를 느꼈습니다’라며 ‘직접적인 친분은 없으나 연예계의 선배님이시고 평소 팬으로서 지켜보았던 멋진 분의 갑작스러운 사고 소식에 슬프기 그지없습니다. 진심으로 애도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별은 애초 내달 4일 팬미팅을 열 예정이었다. 선미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과 국화꽃 사진을 올렸다.

한국영상자료원은 SNS에 공지를 올려 ‘교통사고로 세상을 뜬 배우 김주혁 님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그는 영원한 ‘홍반장’이기도 했습니다’라고 애도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김주혁은 이날 오후 4시29분쯤 강남구 삼성동 소재 한 아파트 앞 도로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숨졌다.

양승준 기자 come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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