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PD들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을 딛고 한국으로 초청 연수를 올 예정이다. 사드 된서리를 맞았던 한중 대중문화 교류가 재개될지 주목된다.
한국PD교육원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중국에서 온 PD들을 대상으로 방송 제작 교육을 실시한다. 베이징, 후난, 장수, 푸젠, 쓰촨, 쑤저우, 후베이, 칭하이, 네이멍구, 헤이룽장 TV 등 중국 전역 12개 방송사에서 선발한 13명의 PD들이 대상이다.
강의는 크게 예능·드라마·다큐멘터리 분야 등으로 이뤄진다. 예능프로그램의 제작 및 드라마 제작 구조와 ‘DMZ 와일드’ 등 다큐멘터리 제작 방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한다. 이 외에 SBS ‘모비딕’ 등 뉴미디어 분야, SBS ‘판타스틱 듀오’ 등 예능프로그램과 KBS2 ‘태양의 후예’, MBC ‘맨도롱 또똣’ 등 드라마 촬영 현장도 탐방할 계획이다.
한국PD교육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2011년부터 해외방송인 초청교육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28개국 74개 방송사 257명의 해외 방송인을 대상으로 초청 교육을 진행했다. 한중간 사드 갈등이 심화되면서 올해 중국PD들의 초청 연수가 무산될 위기에 처했으나, 한국PD교육원은 중국 측과의 논의 끝에 초청 연수를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송일준 한국PD교육원 이사장은 “중국 PD들의 한국 연수는 한중 관계가 되살아나는 신호탄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한동안 주춤했던 한류가 중국에서 되살아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소라 기자 wtnsora21@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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