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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장 “이상화 전 본부장 승진 내가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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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장 “이상화 전 본부장 승진 내가 지시했다”

입력
2017.10.30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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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답변… “김정태 회장 지시 없어” 주장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감사에서 증인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이 최순실씨의 청탁으로 ‘특혜성 승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상화 전 하나은행 본부장의 승진과 관련, “제가 승진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함 행장은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 “이 전 본부장의 승진에 (박근혜 정부의 압력을 받은)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지시가 있던 것 아니냐”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인사와 조직개편에 대해서는 제가 은행장으로서 지시했다”며 “김 회장으로부터 어떠한 지시도 받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특검과 검찰 수사에 따르면 최순실씨는 이 전 본부장에 대한 인사 민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을 통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을 거쳐 정찬우 전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다. 정 전 부위원장은 김 회장에게 이 전 본부장 승진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함 행장은 글로벌영업2본부 신설 등 이 전 본부장 승진을 염두에 둔 조직을 개편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조직개편은 이미 오래 전부터 실질적으로 검토돼 왔던 사안”이라며 “상관관계로 보면 인정될 수 있지만 양심을 걸고 조직개편은 훨씬 이전부터 돼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허경주 기자 fairyhk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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